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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호남-김성태 만났냐" 이화영 측 질문에 쌍방울 부회장 "내가 안내했다"

입력 2024-10-24 19:48 수정 2024-10-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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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연합뉴스〉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재판에서 "대남공작원 리호남을 필리핀에서 직접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원고법 형사1부는 오늘(24일)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1심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항소심 재판을 열었습니다.

오늘 재판에선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방 부회장은 "2019년 7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필리핀에서 북한 대남공작원 리호남을 만났냐"는 이 전 부지사 측 질문에 "위챗으로 리호남과 연락했고 직접 호텔에서 만나 김성태 회장이 있는 방까지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리호남이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안경을 쓰고 조그만 손가방을 갖고 왔었다"며 "70만 달러를 위스키 여행용 가방에 담아 준 거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전 부지사 측이 "70만 달러 운반 방법에 대해 리호남과 이야기한 적 없냐" 묻자 "누가 돈 준다고 하면 주머니에 넣어서라도 가져가는 게 사람 심리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방 부회장은 "리호남과 위챗 대화를 제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증거인멸한 자료여서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2019년 7월 김성태 전 회장이 리호남에게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중 70만 달러를 건넨 거로 봤습니다.

이에 이 전 부지사 측은 "리호남이 필리핀 국제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법원은 이날 방 부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마친 뒤 이 전 부지사 측이 지난 16일 청구한 보석 심문을 열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이화영 사건이 이렇게 마무리되면 이재명 재판에 갈 양형상 불이익이 심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다른 사건 선고 전까지 이 사건 선고를 미루자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맞받았습니다.

법원은 오는 31일 재판에서 변론을 종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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