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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도 "연예인이 벼슬?"…'인천공항 전용문' 질타 쏟아져

입력 2024-10-24 19:00 수정 2024-10-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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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

인천공항공사가 연예인이 출국할 때 별도 출입문을 열어주기로 한 것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오늘(24일) 국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공항 국감이 끝나자마자 공항공사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연예기획사에 공문을 보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바 있습니다. 이 국감이 끝난 후 인천공항공사는 '연예인 전용 출입문' 방침이 담긴 공문을 연예기획사에 보냈습니다.

전 의원은 "국감 내내 얘기가 나왔던 과잉경호·황제경호를 다룰 동안은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며 "이번 조치로 국민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연예인 특혜 논란, 연예인 간 계급화 논란까지 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예인이 벼슬이냐는 비판도 있다"며 "대책을 세우라고 했더니 특혜로 접근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전 의원은 "공문 수신자를 보면 주로 대형기획사고, 소형 기획사는 빠졌다"며 "임영웅이 속해 있는 '물고기뮤직'에는 발송하지 않았는데,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는 거냐는 비판도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이런 기준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국감이 끝나자마자 공문을 보낸 것은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맹성규 국토위원장도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왜 인천공항공사 국감이 끝나자마자 연예인 전용 출입구를 발표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맹 위원장은 "(지난 22일 공항 국감에서) 그런 내용을 일부라도 얘기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이게 쟁점이 얼마나 많은 건데,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집에 가서 뉴스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사장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작년 국감에서 연예인 등 다중 밀집 상황 시 혼잡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배우) 변우석 사건을 겪으면서 왜 이게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느냐고 또 지적을 받았던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변우석 사건 이전에도 계속 준비 중이었지만 미리 시행을 못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국감을 피해서 연예인에게 특혜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저희가 임의로 특정 연예인의 출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연예기획사에서 공항 경찰에게 경호를 요청한 경우에만 검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맹 위원장은 "공항 국감 할 때도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지금 이 사장의 답변 내용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맹 위원장은 "또 가장 큰 쟁점은 연예인의 전용 출입문 사용을 매출액 기준으로 할 거냐, 인기투표로 순위대로 할 거냐"면서 "일반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과연 설정한 기준이 객관적이고 공정할 수 있느냐 일반 국민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쟁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인천공항에선 배우 변우석 씨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사설 경호원들이 팬이 아닌 일반 승객에게 강한 플래시를 비추고 항공권까지 검사했고, 경찰은 해당 경호원과 경호업체 대표를 검찰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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