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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마약류 ADHD 치료제 SNS서 불법 유통

입력 2024-10-23 15:22 수정 2024-10-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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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과 X 등 SNS에서 마약류 의약품인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화면 캡처〉

텔레그램과 X 등 SNS에서 마약류 의약품인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화면 캡처〉

마약류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온라인에서 '공부 잘하는 약' 등으로 둔갑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7~9월 경찰과 함께 기획 검증에 나선 결과 텔레그램과 엑스(X) 등 SNS에서 총 37개의 ADHD 치료제 거래방을 발견했습니다.

그중 5개 방에서는 ADHD 치료제가 실제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해당 거래방은 주로 19~25세 대학생들이 개설했습니다. 이들은 본인이 복용하기 위해 약을 처방받은 뒤 일부를 불법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운영자 A씨는 본인과 타인 신분증 2개를 이용해 대형병원 3곳에서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수원에 사는 B씨는 과거 ADHD를 진단받았던 청주 의원까지 방문해 처방받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번 기획 검증은 지난해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 국제 마약조직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실상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다만 조사 결과 국제 마약조직의 개입 정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국정원은 "마약류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ADHD 치료제 처방률이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SNS를 통해 처방법과 복용 후기가 유포되고 있는 만큼 유관기관 단속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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