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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뺑소니범'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기소…최소 소주 2병 이상 마셔

입력 2024-10-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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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뺑소니 사망사고 운전자 송치 〈사진=JTBC〉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사고 운전자 송치 〈사진=JTBC〉

광주 '마세라티 뺑소니범'에 대해 검찰이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광주지검은 오늘(23일)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마세라티 운전자 32살 김 모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사·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김 씨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 33살 오 모 씨도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쯤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연인관계인 탑승자 2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여자친구인 28살 A 씨가 숨졌고 23살 B 씨는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한 정황을 확인하고 위드마크 기법을 적용해 시간 경과에 따른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했습니다.

하지만 추산 결과가 단속 기준인 0.03% 이하로 나타나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한 채 송치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압수수색, 계좌 추적, 통신 분석, 영상분석 등 보완 수사를 통해 김씨가 마세라티 차량을 운전하기 전 3곳의 주점과 노래방 등에서 최소 소주 2병 이상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영상을 통해 김씨가 사고 4시간 전인 지난달 23일 오후 11시쯤부터 자리를 옮겨가며 술을 마신 걸 파악했습니다.

이를 기초로 위드마크를 적용해 김 씨에게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운전 혐의도 추가해 기소했습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들에게 제기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 추가 의혹들에 대해서도 경찰과 협력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 씨의 도주를 도운 공범 2명을 범인 도피 혐의로 추가로 불구속 송치했고, 뺑소니 사건과 별개로 김씨가 불법 사이버 도박 범죄조직에 관여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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