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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박지훈 "치매셨던 할머니 시사회 다음날 돌아가셔 속상"

입력 2024-10-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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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Y엔터테인먼트〉

〈사진=YY엔터테인먼트〉



박지훈이 돌아가신 할머니와 얽힌 사연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이영국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지훈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는 말에 꽤 오랜 시간 답변을 하지 못한 채 생각을 고른 후 "할머니가 치매셨다"고 운을 뗐다.

박지훈은 "할머니와 추석 일화가 하나 있다. 제가 추석 연휴 때 찾아 뵙기로 했는데, 고모부들이 '지훈이 오면 용돈 주세요'라면서 할머니께 5만원을 드린 것이다. 근데 일정이 너무 늦게 끝나 그 날은 못 가고 다음 날 일찍 갔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는 그 5만원을 꼭 쥐고 주무셨다고 하더라. 그리고 다음 날에 제가 갔을 땐 저를 기억 못하셔서 그 5만원을 못 받았다. 기억을 못하시는 것에 마음이 너무 속상하더라"며 "그리고 할머니가 영화 시사회 다음 날 돌아가셨다. '개봉하고 영화 봐주시고 돌아가시지' 또 속상하고 슬펐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지훈은 "할머니 때문에 이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작품을 선택한 것은 맞다. 저 역시 할머니에게 치매가 올 줄 몰랐다"며 "연기를 하면서도 할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세상 참 예쁜 오드리'는 엄마 미연(김정난)과 국숫집을 운영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던 기훈(박지훈)이 어느 날 엄마의 병이 발견되고 연락이 끊긴 동생 지은과 재회하는 과정 속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낸 가족 감동 드라마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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