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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학기술원으로 가장 많이 유학 온 나라는 이 곳

입력 2024-10-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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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준석 의원(개혁신당) [사진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준석 의원(개혁신당) [사진 연합뉴스]


고등교육의 세계적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해외 유학생 유치가 각 대학의 세계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방증이 된 지 오래입니다. 세계 내로라하는 유수의 대학 평가에서는 늘 유학생의 비율을 그 대학의 글로벌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공계 인재 육성을 책임지고 있는 카이스트와 유니스트(울산), 디지스트(대구·경북), 지스트(광주) 등 국내 4개 과학기술원에 유학을 온 국가는 어디가 가장 많을까요?

국내 과학기술원 유학 1위 나라는 카자흐스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준석 의원(개혁신당)이 국내 과학기술원 4곳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현재 가장 유학을 많이 온 나라는 카자흐스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학사와 석사, 석·박사 통합과정 및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을 모두 더한 수치입니다.

4개 과학기술원의 총 161명 학생이 카자흐스탄 국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베트남 국적이 148명, 인도네시아와 중국이 각각 141명, 파키스탄이 99명, 인도 90명, 태국 64명, 방글라데시 53명, 아제르바이잔 48명, 몽골 47명 순이었습니다.

영미권 국가 유학생은 드물어

카이스트 로고 [이미지 카이스트]

카이스트 로고 [이미지 카이스트]


10위권 내 국가에 영미권 국가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카이스트의 경우에만 미국 국적 유학생 36명이 현재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도네시아·중국(각 108명), 베트남(100명), 카자흐스탄(83명), 태국(64명), 아제르바이잔(48명), 파키스탄(44명)에 이어 8번째였습니다.

대륙별로 보면 동남아시아가 35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서남아시아 242명, 중앙아시아 209명, 동아시아 188명 순이었습니다.

이같은 해외 유학생 유치 현황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내 한 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장기적 로드맵에 따른 유치가 아닌 세계대학평가의 대학 랭킹 향상을 위해 인원 채우기식으로 유치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다양한 국적의 우수 인력들을 유치해 국내의 이공계 인재 부족 현상을 극복하고,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장기적 플랜으로서의 유학생 유치가 아니라, 대학 랭킹 평가를 위한 수치가 필요해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특정 국가 유학생 유치에만 힘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준석 의원 "체계적 관리 위한 컨트롤 타워 필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4대 과학기술원조차 아시아 국가 출신 위주의 학생 유치 혹은 특정 국가 편중으로 해외 이공계 인재 확보 다양성에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며 “기관 자체, 과기부, 교육부 등으로 주무 부처가 분산화되어 있는 해외 우수 인재 유치 사업의 운영 내실화 및 관리·감독에 대한 컨트롤 타워 구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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