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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 "하이브가 우리 싫어한다는 확신 들어…조용히 묻힐까봐 나왔다"

입력 2024-10-15 16:16 수정 2024-10-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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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하이브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느꼈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습니다.

하니는 오늘(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국감 출석 계기를 묻는 질문에 하니는 "제가 오늘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거라는 걸 알아서 나왔다"며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선·후배, 동기, 연습생들이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답했습니다.

하니는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 소속 걸그룹 매니저가 자신 앞에서 "못 본 척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하니는 "저는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그분이 일하는 환경에서 그런 말을 왜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이 문제는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니는 "데뷔 초부터 회사에서 높은 분을 마주칠 때마다 저희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며 "이는 직업을 떠나서 인간으로서의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 있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인 줄만 알았다"며 "하지만 최근 일들을 보면 제 느낌이 아니라 회사에서 저희를 싫어하는 것에 대해 확신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블라인드 앱에서 회사 직원들이 뉴진스를 욕한 것, 회사 PR팀에서 뉴진스의 일본 데뷔 성적을 낮춰 말한 것을 언급한 겁니다.

하니는 하이브에서 당한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소속사인 어도어의 대응도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니는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은 뒤 김주영 어도어 대표에게 이를 알렸지만 "(김 대표가) '증거가 없어 어쩔 수 없어요' 라고 얘기하면서 계속 넘어가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서 '무시해'라는 발언을 하는 장면이 잘려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회사 측과) 미팅을 하는 내내 영상이 왜 없는지 그 이유가 계속 바뀌었다"며 "말실수도 하고 영상을 삭제했다고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주영 대표는 대처가 미흡했다는 하니의 주장에 대해 "해당 매니저는 다른 회사에 소속된 매니저로, 그런 사실이 있는지 확인 요청을 드렸다"며 "또 보관 기관이 만료된 CCTV까지 복원 가능한지도 확인하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니는 김 대표의 말에 "죄송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들이 더 있었고, 저희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데 싸울 의지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최선을 다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면 또 이 문제도 그냥 넘어갈 거란 걸 너무 잘 안다"며 "미래를 얘기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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