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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긴 '승한 아웃' 라이즈, 최종 6인으로(종합)

입력 2024-10-14 09:00 수정 2024-10-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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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긴 '승한 아웃' 라이즈, 최종 6인으로(종합)

최종 '6인 체제' 라이즈(RIZE)가 완성됐다. 데뷔 후 고작 1년. 멤버 승한을 두고 벌어진 활동 중단, 복귀 발표, 그리고 탈퇴 결정까지 과정에서 모두에게 큰 상처가 남았지만 라이즈와 팬덤 브리즈가 다시금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을지 주목된다.

각종 사생활 논란으로 데뷔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팀 활동을 중단했던 승한이 10개월 만에 다시 팀 복귀를 결심했다가 끝내 자진 탈퇴했다. 라이즈 담당 SM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지난 11일 승한의 복귀를 갑작스럽게 공식화 했지만 여론의 뭇매와 브리즈의 강력한 항의로 단 이틀 만에 승한의 복귀를 번복했다.

승한은 라이즈 데뷔 전 후로 아이돌로서 치명적인 사생활 이슈가 줄줄이 터지면서 팀 이미지를 훼손 시켰던 멤버다. 여성과 스킨십이 담긴 사진이 유포됐을 땐 반성의 뜻을 표하면서도 고소 공지와 함께 활동을 강행했지만, 언행과 태도가 문제될 법한 모습과 담배 영상 등이 추가 공개되면서 결국 활동을 멈췄다.

승한을 향한 팬덤 브리즈의 탈퇴 시위는 사실 승한이 활동을 중단했을 때부터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6인 라이즈와 프로덕션 역시 승한의 빈자리를 남겨두는 대신 그의 존재를 완벽히 지웠기에 팬들은 승한의 탈퇴가 공식화 되지만 않았을 뿐 기정사실화 됐다고 내심 믿었다.

그러나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승한의 탈퇴가 아닌 구구절절한 복귀 입장을 내놨고 데뷔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계획했다는 '7인 라이즈의 다음 챕터'에 의미를 더했다. 브리즈가 분노한 건 당연하다. 승한의 논란은 물론, 6인 라이즈가 애써 이룩한 성과들에 승한이 무임승차 하는 건 팬덤 입장에서 받아 들이기 힘든 부분이다.

이에 라이즈 팬덤은 여타 아이돌 팬덤보다 눈에 띄게 똘똘 뭉친 화력으로 하루 만에 1000여 개가 넘는 근조화환을 성수동 SM 사옥 앞에 깔았고, 소속사는 물론 광고주들에게까지 대규모 트럭 시위를 계획했다. 활동 기간이 아직 짧고, 6인 라이즈와 달리 승한과는 특별한 관계성을 쌓을 계기가 없었기에 '6인 라이즈'를 '완전체 라이즈'로 받아 들인 팬들이 많아 가능했던 일로 보이기도 한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전해진 승한 탈퇴 관련 어수선한 SM 내부 이야기와, SM 주식방 초토화, 그리고 멤버 원빈이 라이즈를 대표해 올린 팬덤 달래기용 글까지 자충수가 되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고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이틀만에 백기를 들었다. 원빈의 글은 승한 탈퇴 소식과 함께 삭제됐다.

위저드 프로덕션 측은 "라이즈 6명의 멤버가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장과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브리즈 여러분의 응원, 라이즈와 브리즈 여러분이 함께한 시간들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하지 못하고, 프로덕션의 입장을 우선으로 내세운 점에 대해 특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승한 사생활 논란 사과 첫번째 자필편지

승한 사생활 논란 사과 첫번째 자필편지

승한 라이즈 복귀 관련 두번째 자필편지

승한 라이즈 복귀 관련 두번째 자필편지

승한 라이즈 탈퇴 세번째 자필편지

승한 라이즈 탈퇴 세번째 자필편지


그리고 자진 탈퇴 의사를 밝힌 승한은 자필편지를 통해 '저의 활동 복귀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제가 팀에서 나가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팬분들, 멤버들, 회사에 더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 서로 응원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던 라이즈와 브리즈의 관계가 저로 인해서 나빠지는 건 정말 바라지 않는다. 제가 사랑하는 라이즈가 앞으로 더 사랑 받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인사했다. 승한은 논란 사과문, 복귀, 탈퇴까지 자필편지만 3개를 남기게 됐다.

가만히 있던 벌통만 들쑤신 꼴이 됐지만, 6인 라이즈를 지지하는 강력한 팬덤 하나 만큼은 모두가 확인했다. 라이즈와 브리즈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비상을 위한 다음 챕터를 당초 소속사 측에서 계획했던 의미보다 더 큰 의미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게 만든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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