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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연예계도 들썩…악뮤·영화까지 재조명

입력 2024-10-11 10:55 수정 2024-10-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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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벨상 홈페이지 캡처〉

〈사진=노벨상 홈페이지 캡처〉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연예계도 들썩였다. 스타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고, 한강이 추천한 악뮤의 노래와 한강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한강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많은 스타가 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한강을 향한 방탄소년단의 팬심이 주목받았다. 멤버 뷔는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RM 또한, 눈물과 하트 이모티콘으로 축하 물결에 동참했다. 평소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어왔다는 RM은 이전에도 팬들에게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등의 작품을 추천한 바 있다.
 
뷔

방탄소년단 RM

방탄소년단 RM

이어 가수 HYNN(흰)이 남긴 장문의 글이 네티즌의 마음을 움직였다. HYNN은 한강 작가의 소설 '흰'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예명이다. 이에 대해 '데뷔 전 한강 작가님의 소설 '흰'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라는 문장에 큰 울림을 느끼게 되어 예명을 '흰(HYNN)'으로 짓게 됐다'는 HYNN은 '그 문장을 통해, 한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 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가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예명으로 활동 중인 작은 가수지만, 작가님의 작품을 향한 순수한 시선과 진심을 늘 배우며 음악 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가수 HYNN(박혜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열린 '더쇼'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가수 HYNN(박혜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열린 '더쇼'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고현정도 한강 작가를 향한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소장하고 있는 한강의 책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사진으로 촬영해 게재하면서 '드디어 한강 작가님 노벨상. 기쁘네요'라고 했다.
배우 고현정이 15일 오후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포토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고현정이 15일 오후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포토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또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은 '너무나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어느 구석의 오랜 팬으로부터'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배우 설현은 '소년이 온다'의 한 구절인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SNS에 게재했다. 개그우먼 심진화는 '너무나 멋지다. 진짜 역사적인 이 순간이 너무 벅차다'라고, 배우 류준열은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세상에! 소름'이라며 감격했다.

많은 스타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진 가운데, 한강 작가의 '픽'을 받은 악뮤(AKMU)의 노래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한강이 추천한 곡은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다.
악뮤

악뮤


한강 작가는 지난 2021년 출판사 문학동네 유튜브 콘텐트에 출연해 당시 출간한 '작별하지 않는다'를 집필하며 이 노래를 들었다고 밝혔다. "초고를 다 쓰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는 한강 작가는 "'아는 노래이고, 유명한 노래지'라고 생각하며 듣는데, 마지막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한강이 눈물을 흘렸다는 가사는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로, "바다가 다 마르는 건 불가능한데, 그런 이미지가 떠올라서 사연 있는 사람처럼 울면서 택시에서 내렸다"고 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두 편의 영화도 재조명되고 있다. '채식주의자'와 '흉터'다.

2010년 '채식주의자'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는 임우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채민서 등이 출연했다. 26회 선댄스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2000년 발표한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 속 단편 '아기 부처'가 중편영화 '흉터'로 만들어져 2011년 공개되기도 했다. '채식주의자'와 마찬가지로 임우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박소연, 정희태 등이 출연했다. 같은 해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자발테기신인감독 부문에 초청됐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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