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키 크는 주사 아닌가요?" 성장호르몬 주사 중대 부작용 급증

입력 2024-10-10 12: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성장호르몬 주사제가 시중에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지면서 불필요한 처방과 부작용이 급증해 오남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맞고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는 해마다 늘었습니다.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 사례 보고 건수 〈자료=전진숙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 사례 보고 건수 〈자료=전진숙 의원실 제공〉


이상 사례 보고 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36건, 2020년 660건, 2021년 1189건, 2022년 1603건, 2023년 1626건 등으로 2019년에 비해 2023년에 3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주요 이상 사례로는 ▲전신 장애 및 투여 부위 병태(주사 부위 통증, 주사 부위 출혈, 주사 부위 타박상 등) ▲감염 및 기생충 감염(바이러스 감염, 비인두염, 인플루엔자, COVID-19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홍반 등) ▲각종 신경계 장애(두통, 어지러움, 졸림, 감각 저하 등)가 보고됐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중대 이상 사례 보고도 끊이지 않았는데, 2021년 32건이었던 중대 이상 사례는 2023년 113건으로 약 3배 증가했습니다. 올 6월 현재 중대 이상 사례 보고 건수는 벌써 81건으로, 이미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자주 보고된 중대 이상 사례는 ▲감염 및 기생충 감염(폐렴, 인두 편도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등) ▲각종 신경계 장애(발작, 실신, 어지러움, 두개 내압 증가 등) ▲전신 장애 및 투여 부위 병태(상태 악화, 발열) ▲근골격 및 결합 조직 장애(손 변형, 척추측만증, 골단 분리, 사지 비대칭, 골 괴사) 등이었습니다.

 2022년~2024년 의료기관 종별 소아성장약품 처방 건수 현황 〈자료=전진숙 의원실 제공〉

2022년~2024년 의료기관 종별 소아성장약품 처방 건수 현황 〈자료=전진숙 의원실 제공〉


아울러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제 처방도 최근 증가했는데, 구체적으로 2022년 19만 1건에서 2023년 24만 7541건으로 늘었고 2024년 6월 기준 12만 4997건에 달했습니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2022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상급종합병원에선 23만 2314건, 종합병원에선 21만 8412건, 병원급에선 6만 8711건, 의원급에선 4만 3102건 처방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성장호르몬을 처방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성장호르몬 자체에 의한 부작용이나 소아시기에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은 후 성인 시기에 어떤 신체 변화가 나타나는지에 대해 충분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부작용인 만큼 급격하게 증가한 사유가 무엇인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