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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갈아 끼운 김혜은, 주말엔 러블리 수요일엔 버석함

입력 2024-10-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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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 패밀리' '조립식 가족' 김혜은

'다리미 패밀리' '조립식 가족' 김혜은

배우 김혜은이 KBS 2TV 주말극 '다리미 패밀리'에 이어 JTBC 새 수요극 '조립식 가족'에 출연하며 풍성하게 한 주를 채우고 있다.


김혜은은 현재 방영 중인 '다리미 패밀리'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오다가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이하는 백지연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해맑음과 사랑스러움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방송된 3회에는 아들 김정현(서강주)의 병실을 지키고 있지 않았던 것을 남편 신현준(지승돈)에게 들키자 주저 없이 두 손을 위로 치켜들고 싹싹 비는가 하면, 남편의 눈치를 보면서도 얼굴을 들이밀고 애정공세를 펼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4회에는 숨겨둔 100억을 전부 잃고 아들을 마주하자 서러움이 밀려오는 표정으로 칭얼거리다가도, 경찰의 전화에는 근심과 불안이 가득한 눈빛으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어제(9일) 첫 방송된 '조립식 가족'에선 아들을 무정하게 떠난 엄마 권정희 역으로 등장했다. 첫 등장부터 화장기 하나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해 '다리미 패밀리'에서 보여주던 해맑은 철부지 이미지를 지운 김혜은은 딸을 잃고 무너져가는 엄마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을 유지하다가 '아들이 너무 멀쩡한 것이 괴롭다'라며 남편 최무성(김대욱)에게 오열하는 장면은 김혜은의 에너지로 완성됐다. 결국 아들을 떠나는 비정한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 두 작품을 선보였지만, 꼼꼼한 대본 분석과 노련한 표현력으로 각 작품에 가장 어울리는 얼굴을 스스로 장착하고 시청자를 만난 김혜은. 앞으로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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