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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박재범 "순간적 임팩트보단 유행타지 않는 곡 만들고파"(종합)

입력 2024-10-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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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박재범 "순간적 임팩트보단 유행타지 않는 곡 만들고파"(종합)
박재범의 진심이 담긴 한시간이었다. 박재범이 신보 간담회를 통해 새 앨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8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박재범의 정규 6집 '더 원 유 원티드(THE ONE YOU WANTED)'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박재범이 새롭게 차린 모어비전에서 내는 신보이자 8년만 알앤비 앨범이다. 박재범은 "좋은 일로 뵙게돼 다행"이라는 재치 있는 인사와 함께 "8년만에 알앤비 앨범을 내게 됐다. 그동안 피처링 포함 400곡 정도 냈다"며 "그간 실적 면에서도 그렇고 상도 많이 받았다. 알앤비 앨범을 또 내려고 계획했지만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해서 계속 연기가 됐다. 7년간 작업해왔던 알앤비 곡들을 모아서 총 20곡으로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앨범에는 앞서 공개한 '가나다라'부터 신곡까지 총 20곡이 담겼다. 티저 영상에서 "아티스트 박재범의 자부심이 있다"는 그는 "순간적인 임팩트보단 오래 들을 수 있는 곡, 5~10년이 흘러도 유행타지 않는 곡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가나다라'는 아이유 덕분에 1위했다"고 겸손함을 보이거나 수록곡 감상 중 오류가 나자 "잘되려고 하나보다. 안되면 휴대폰으로 들려주겠다"며 박재범만의 스타일로 음감회를 이끌었다.

'컴백' 박재범 "순간적 임팩트보단 유행타지 않는 곡 만들고파"(종합)
-앨범 발매 소감은.
"아이유·자이언티·에스파 닝닝·키스오브라이프 나띠·청하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했다. 나띠 씨는 15세 어린 후배랑 한 작업인데 새로웠다. 너무 잘했다. 닝닝 씨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알게 됐는데 목소리도 예쁘고 잘한다. 이 앨범이 있기까지 팬들한데 감사하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팬들 없이는 안됐을 거다. 그런데 그간 팬서비스 위주의 가수는 아니었다. 아직까지 나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은 '찐'으로 박재범 좋아하는 사람들일텐데. 여태까지 나를 좋아해줘서 그게 감사하다. 그래서 팬미팅과 노래까지 제대로 준비했다."

-애정이 남달라 보인다.
"한꺼번에 다 내면 요즘은 다 듣질 않는다. 한곡한곡 다 애착이 갔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들어주길 바란다. 그래서 싱글을 많이 낸다. 뮤비도 찍고 홍보도 계속 따로 한다. 이번엔 정규를 내게 됐다. 나로선 하나하나 다 작품인데 스무개짜리 작품을 만들어서 수익적으로 득 되는 건 아니다. 앨범 내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뿌듯하다. 드디어 알앤비 앨범이 나와서 후련하고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팬들도 재미나 즐길 수 있는 계기가 생기고 명분도 생기고 AOMG에서 낸 작업물이 많은데 모어비전에서는 아직 없다. 이젠 할 수 있는 앨범이 생겨서 여러모로 뿌듯하고 의미가 있다."

-아티스트 박재범이 지향하는 바는.
"순간적인 임팩트보다는 오래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 10년이 되어도 계속 유행타지 않는 곡을 만들고 싶다. 물론 미래는 아무도 예상할 순 없지만 많은 가수들이 오래될수록 유행이나 올드해지는 것에 민감해진다. 난 내 음악에 자부심이 있고 자신감이 있다. 6~7년 전에 작업한 걸 이제서야 내는 것도 도전이다. 리스크도 크다."

'컴백' 박재범 "순간적 임팩트보단 유행타지 않는 곡 만들고파"(종합)
-한 소속사 식구가 된 청하와 협업도 기대감이 크다.
"청하 씨가 모어비전에 오면서 '둘이 언제 하냐'는 반응이 많았다. 그동안은 함께 할 계기가 없었다. 청하 씨는 여자 솔로 가수 중에 퍼포먼스 강렬한 대표적인 주자다. 이번에 같이 하면 너무 멋있겠다 싶었다. 청하 씨가 영어도 잘한다. 역시나 청하 씨와 함께 해서 덕분에 완성도가 높아졌다. 워낙 프로페셔널하고 잘한다. 함께한 곡은 트리플 타이틀곡 중 메인인 '김미 어 미닛(Gimme A Minute)'인데 처음으로 큰 예산 태워서 뮤직비디오 찍었다. 내가 업계에서 가성비 좋은 가수로 알려졌는데 이번엔 남들처럼 예산 태웠다. 업계 쪽 반응 들었는데 '드디어 돈 좀 썼구나'라고 하더라. 더한 반응을 예상하진 않는다. 박재범이 하려면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고 했다."

-모어비전도 창립했는데.
"아이돌 제작을 하려고 한다. 여자 연습생 중에 이솔이란 친구가 피처링 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할 때 쓴 곡이다. 홀리하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이솔이란 친구를 피처링으로 함께한 이유는 간절하고 '이거 아니면 안된다'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연습생이다. 이 곡이랑 잘 어울릴 거 같고 실력도 갖춰져 있다. 목소리도 좋아하는 톤이다. 박재범이 만드는 아이돌을 궁금해하는데 살짝 미리보기식이기도 하다."

-곡 작업을 하는 원천은 무엇인가.
"음악을 하면서 목표나 목적을 가진 적이 없다. 예를 들어 음악방송 1위 해야지, 이만큼 팔아야지 등 숫자적이거나 이런 게 없었다. 진짜 단순히 이런 기회가 생겨서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그 영역 안에서 진정성 있게 수준 높게 사람들이 알아줄만큼 항상 그런 야망이나 욕심이 있다. 시애틀에서 태어났고 18년 살았고 한국에 19년째 살고 있다. 다양한 영감들과 다양한 경험들이 있다. 미국에서 팝 아니면 랩·힙합을 듣고 자랐고 음악은 한국에서 시작했다. 그곳 들에서 받은 영감들이나 느낀 것들이 있다. 감사하게도 많은 경험과 영감과 습득을 하고 배우려고 한다. 틀에 갇히려고 하지 않는다. 커리어 봤을 때 다양하게 한다."

'컴백' 박재범 "순간적 임팩트보단 유행타지 않는 곡 만들고파"(종합)
-아티스트 박재범의 자부심은 무엇일까.
"감사하게도 다양한 후배들이나 아이돌들도 그렇고 내게 희망·용기·자극·영감을 받는듯 하다. 이런 장르는 나밖에 못한다는 마음도 있다. 대체하는 가수가 없기 때문에 좋다. 제이팍 스타일인데 라는 말 자체가 내가 장르가 된 듯 해서 좋다. 난 해왔던 것에 집착하지 않고 0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익숙하다. 오히려 도전을 많이 하는 게 내 장점이자 단점인 듯 하다. 도전은 충분히 많이 해서 이젠 그만해도 될 듯 하다."

-박재범 하면 섹시한 이미지를 빼놓을 수 없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고민이 되기도 하나.
"겉모습은 어쩔 수 없이 젊은 친구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피부도 더 뽀송하고 등등(웃음). 사람들은 여전히 내게 웃통 벗는 걸 기대할 수 있고 갑자기 안하면 그게 악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워터밤도 그렇고 고민을 많이 한다. 그렇지만 내가 악기 다루는 것만으로 섹시하지 않나. 겉모습이 어떻게 됐든 이게 내 정체성 되거나 의존하고 싶진 않다. 어떻게 하면 의존하지 않을까 고민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모어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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