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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스' 유승호 "공연중 장트러블에 굶으며 연기…56kg까지 감량"

입력 2024-10-08 13:06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유승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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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유승호 인터뷰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승호가 처음으로 도전한 연극에 긴장했던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지난 달 28일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성료한 유승호는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몇 번 팬미팅을 한 적은 있지만 무대라는 공간에 대한 겁이 있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극장도 컸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운을 뗐다.

유승호는 "'긴장된다, 떨린다'는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사실 2회 공연을 마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공연 전에는 캐릭터를 잘 보이기 위해 일부러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식욕이 없어져서 강제 다이어트가 됐다. 제가 64kg으로 시작했는데, 마지막 공연 땐 56kg까지 감량이 돼 있었다. 극중 에이즈 환자였고, 외적으로 보여져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오히려 좋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러닝타임이 긴 공연을 소화하기에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고 하자 유승호는 "'딱 3시간 20분만 버텨보자'는 마음이었다"며 "처음에 뭘 먹고 올라가니까 무대 위에서 갑자기 장트러블이 일어나는데 무섭더라. 일반적인 매체 연기면 10분 정도 양해라도 구해볼 수 있는데 무대는 그럴 수 없지 않나. 나머지 2시간 20분을 버텨야 하는데 '어쩌나' 싶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차라리 음식을 먹지 말자' 하고 무대에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을 아예 못먹다 보니가 영양제도 못 먹겠더라. 속이 안 좋아져서 그냥 버텼다. 어떻게든 공연을 끝내고 밤 11시가 좀 넘어 집에가면 그제서야 살짝 요기를 하고, 이틀에 한 번씩 밥 한끼 정도 먹었다"고 덧붙여 이 악문 노력을 엿보이게 했다.

이와 함께 유승호는 극 중 병원 진료를 위해 탈의를 해야 하는 신을 언급하면서 "옷을 벗어야 해서 체격 자체가 왜소하다 보니까 운동을 좀 했는데, 저는 아직도 동의하지 못하지만 조명 때문인지 '몸이 좋다'는 의견을 주시더라. 오히려 다이어트를 하면서, 굶어가면서, 라인만 살려보자고 한건데 그런 반응이 있었다. 그래서 중간부터는 운동도 포기하고 '아예 다 말려버리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에이즈 병에 걸린 아픈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애썼다"고 털어놨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승호는 러닝타임 200분에 달하는 첫 연극에서 연인과의 이별 후 불치병으로 야위어가는 성소수자 프라이어 캐릭터를 애절하게 그려내 수 많은 유프라이어파를 양산해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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