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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김동연과 깜짝 회동···김 지사, 친문과 교류 강화

입력 2024-10-04 19:50 수정 2024-10-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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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늘(4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회동을 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늘(4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회동을 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늘(4일)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났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공식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저녁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오후 4시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도청을 찾았습니다.

김 지사는 도청 1층 로비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고, 문 전 대통령은 도청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후 김 지사와 도지사 집무실에서 약 40분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부지사 3명과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등이 참석했습니다. 경기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강민석 전 대변인입니다.

만남에서 문 전 대통령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진행 상황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에 김 지사는 "저희가 다 준비했지만 중앙정부가 주민투표에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는 윤석열 정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례로 '확대재정 추진',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RE100 선언', '사회적 경제 추진' 등을 들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경기도가 비중이 가장 크니까 경기도가 방향을 바로 잡으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중앙정부가 다른 방향으로 갈 때, 경기도가 가야 할 방향으로 선도하면 바람을 일으키고 포용할 수 있겠죠"라며 지지를 표했습니다.

회담이 끝난 후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에게 'DMZ 백목련 꽃차', '비무장지대 대성마을 햅쌀', '민통선 장단 백목(콩) 종자' 등을 선물로 전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도청을 떠나기 전 방명록에 "행복한 경기도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경기도 화이팅!"이라고 적으며 응원했습니다.

이후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김 지사 부부는 도청 인근 광교호수공원을 함께 산책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한편 김 지사는 친문(친문재인)계 출신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인 전해철 전 국회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경기도 대변인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 지사가 '이재명 대항마'로 자리매김하며 대권 행보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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