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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BIFF] '전,란' 김신록 "원래 男캐릭터, 농기구가 무기"

입력 2024-10-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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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전, 란' 개막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감동원, 차승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전, 란' 개막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감동원, 차승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김신록이 홍일점 전사로 활약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2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 9층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개막작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영화 '전,란(김상만 감독)' 기자회견에서 김신록은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범동 역할이 원래는 남자 캐릭터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여자로 변경해 캐스팅 제안을 주셨을 때, '그 시절에 여성이 의병에 합류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살아 남았을까' 고민했고, 전쟁을 직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그래서 그나마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려는, 할 수 밖에 없는 선하고 용감한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신록은 "범동은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깨우친 순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다. 단순히 국가가 아니라, 내가 살아 온 산천초목, 내 사람들, 가족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체제를 위해 싸우지 않기 때문에 반체제적인 일을 하는 사람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 그저 '삶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소중하다고 믿는 것을 지키려는 사람 아닐까' 그런 이야기를 감독님과 나눴다"고 밝혔다.

범동의 액션에 대해서는 "자령(진선규)의 오른팔이 천영이라면 왼팔이 범동일 것이다. 범동은 스승에게 배워서 익힌 무술이 아니라 게릴라 전투를 통해 얻은 싸움을 구사할 줄 아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1번이었다. 무기는 도리깨다. 도리깨는 그 시절 백성들이 깨를 털고 곡식을 터는 농기구였다. 평범한 백성이 그걸 무기 삼아 들고 나와 어떻게든 싸워보려고 했던 전사를 그 무기 하나로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신체 사이즈, 움직임의 반경, 힘의 세기 등을 고려해 도리깨의 길이, 탄성, 강도를 여러 차례 시범 제작 하기도 했다. 그걸 들고 액션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미션이었는데, 배워서 익힌 액션이 아니기 때문에 움직임이 너무 깔끔하지 않고 투박했으면 좋겠다고 무술 감독님과 함께 논의 했다"고 덧붙였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부국제 최초 공개 후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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