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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BIFF] 故이선균 공로상 추모, 유족은 부재…송중기 등 눈물

입력 2024-10-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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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공식 생중계 영상 캡처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공식 생중계 영상 캡처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고(故) 이선균을 추모하며 공로상을 건넸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개최한 가운데, 고 이선균은 올해 한국영화공로상(Korea Cinema Award) 수상자로 선정돼 추모 영상으로나마 인사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성장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부국제가 준비한 추모 영상은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던 배우 고 이선균의 생전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는 "누군가 연기를 왜 하느냐고 물으면 '나를 돌아보게 해줘서'라고 답하겠어요. 간접적인 감정 체험을 지속해서 하잖아요. 어떤 숙제가 주어지면 나를 돌아보고 움직이게 만들어요. 지금처럼 연기하고 싶어요. 하나씩 새로운 숙제를 마주하고 차근차근 잘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는 뜻을 남겼다.

또 이선균이 출연한 다양한 작품 속 그의 모습도 되짚었다. 올해 개봉한 유작 '행복의 나라'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비롯해 '기생충'(2019) '나의 아저씨'(2018) '임금님의 사건수첩'(2016) '우리 선희'(2013) '끝까지 간다'(2013) 등 대표작이 소개되는 과정에서 그를 기리며 영상을 진중하게 지켜보는 조우진 하윤경 이정재 김의성 박정민 차승원 진선규 정성일 등 배우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 스페셜 GV에 나서기도 했던 송중기는 이희준과 함께 두 눈을 지긋이 감는가 하면, 눈시울을 붉히며 결국 흘러내린 눈물을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오랜 시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이선균과 작품 안팎으로 인연이 있는 만큼 고인의 생전 행보를 지켜보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아 보였다.

영상 상영 후 올해 부국제 사회로 나선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건넸고, 안재홍은 '배우 이선균의 생전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선배님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상은 유족께 잘 전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현장에는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 등 공로상을 대리 수상할 수상자가 아무도 등장하지 않고 마무리 돼 눈길을 끌었다.

부국제는 이선균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도 만들었다. 그의 대표작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나의 아저씨' '기생충' '행복의 나라'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를 진행하는 행사다. 앞서 부국제 측은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공히 한국을 대표해 온 고 이선균 배우의 특별전을 통해 그의 연기 인생과 성취를 되돌아 보는 한편, 뜻 깊은 추모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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