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7월 11살 신하율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하율 양의 어머니는 심성이 착한 하율이의 장기를 이식받은 수혜자가 하율이의 몫까지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고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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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하율이는 올해 어버이날, 엄마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낳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화나는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언제나 함께 있어 주는 엄마가 있어 기쁘다'라고 말하는 외동딸이었습니다.
먹을 것 하나도 엄마에게 먼저 주던 하율이는 올해 초 펜션 운영을 시작한 엄마를 위해 자기가 모아둔 용돈을 드리는가 하면, 엄마에게 목도리를 떠 주기도 했습니다.
커서는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겠다는 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7월의 어느 날, 갑자기 속이 안 좋다며 쓰러진 하율이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하율이 어머니 정미영 씨는 어린 딸이 어디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습니다.
하율이의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은 다섯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어머니 정 씨는 "수혜자가 하율이의 몫까지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고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율이에게 "하늘에서도 엄마 생각 많이 해주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