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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주점 칼부림' 예고 글 올린 강원대 재학생 "장난으로"

입력 2024-09-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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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축제 '백령대동제' 개막식〈사진=강원대학교 제공〉

강원대학교 축제 '백령대동제' 개막식〈사진=강원대학교 제공〉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에서 열리는 축제 때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던 20대 재학생이 붙잡혔습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어제(24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 육주(60주년 기념관) 옆 주점에 칼부림 예고합니다. 오후 8~9시 사이에 칼 두 자루, 망치 한 자루, 곡괭이 하나 들고 갑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글은 지워진 상태입니다.

지금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에서는 학교 축제인 '백령대동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글에 적힌 시간대는 주점이 사람들로 꽉 차고,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 한창이었을 때입니다. 실제로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강원 춘천경찰서

강원 춘천경찰서


경찰은 소셜미디어 글을 발견한 학생들의 신고를 저녁 6시 50분쯤 접수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학교 일대에 경찰관들을 배치하고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한쪽에서는 예고 글이 올라온 소셜미디어 계정을 조회해 작성자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얼마 안 가 글쓴이가 축제장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합니다.

결국 밤 8시 7분쯤 글을 올린 남성이 교내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붙잡히기는 했지만, 범행을 예고한 시간에 정말로 학교 안을 활보하고 있었던 겁니다. 남성은 몸에 흉기를 지니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이 남성의 집에도 가봤지만, 역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경찰에 '장난으로 한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남성 때문에 실제 다친 사람이 있거나 축제가 중단되지는 않았고, 흉기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만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는 계속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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