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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중 생활자금 필요해서 또…중고 거래 사기 30대 구속

입력 2024-09-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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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가 피해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캡처〈사진=강원경찰청 제공〉

피의자가 피해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캡처〈사진=강원경찰청 제공〉


중고거래 사기로 받던 30대가 잠적한 뒤 도주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같은 짓을 하다 결국 구속됐습니다.

강원 인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을 구속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글을 올렸습니다. 선풍기, 소설책, 프로야구 입장권, 이어폰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락이 오면 물건 사진을 보냈습니다. 택배 배송을 알리는 사진도 전송했습니다. 피해자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면 아이돌 가수의 포토 카드며 유명 보드게임의 실물 사진을 올리고 천연덕스럽게 흥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모두 실제로는 남성에게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 64명으로부터 약 600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피의자가 피해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캡처〈사진=강원경찰청 제공〉

피의자가 피해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캡처〈사진=강원경찰청 제공〉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지난 7월, 같은 수법의 범죄로 불구속 재판을 받다가 잠적한 인물이었습니다. 도피 과정에서 생활자금이 필요해지자 또다시 죄를 지은 겁니다. 피해자에게서 돈을 송금받으면 출금 정지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다른 계좌로 이체한 뒤 바로 뽑았습니다. 이 돈은 숙박비와 유흥비로 써버렸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꾸려 증거자료를 모으고 피의자의 뒤를 쫓았습니다. 마침내 지난 20일 경북 경주시의 한 모텔에 머물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청 누리집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 페이지

경찰청 누리집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 페이지


경찰은 비대면 중고거래를 할 때 판매자가 보내준 물품이나 신분증 사진을 철석같이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청 누리집에서 '신고/지원 - 사이버안전지킴이 -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로 들어가 거듭 확인하는 등 피해를 막는데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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