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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투어' 첫방부터 극락·극악 오간 도파민 끝판왕

입력 2024-09-24 09:51 수정 2024-09-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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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투어' 포스터

'극한투어' 포스터

지금까지 여행 예능과는 다르다.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극한투어'가 지난 22일 첫 방송됐다. 극락과 극악을 오가며 같은 장소 다른 재미, 정반대의 두 가지 매력을 끌어내는 색다른 콘셉트의 프로그램. '짠내투어'를 연출했던 손창우 CP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여행 예능, 도파민 폭발 버전으로 찾아왔다.

베일을 벗은 '극한투어'는 그야말로 극한이었다. SNS상에서 해발 1300m 높이의 절벽에 위치한 중국 충칭의 놀이공원이 화제인데 그곳을 직접 찾은 것.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도전의 아이콘' 박명수는 극한의 공포와 마주했다. 데뷔 32년 차를 맞은 베테랑의 손이 벌벌 떨리고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의 공포였다. 그럼에도 우선적으로 시청자들을 배려하는 박명수의 모습이 프로다웠다. 함께 여행을 떠난 댄서 가비는 예상치 못한 공포와 마주하자 슬픔과 기쁨을 오가며 웃음을 전해줬다. 극악만 있었던 건 아니다. 충칭은 훠궈의 본 고장이다. 로봇을 연상케 하는 사장이 직접 서빙을 하는 훠궈 식당을 찾아 먹방으로 유쾌한 하루를 마쳤다.


이은지는 댄서 립제이와 함께 태국으로 향했다. 태국 15대 총리 손녀이자 상위 0.1% 부자 하이소(하이 소사이어티)의 초대를 받아 하이소 홈스테이를 펼쳤다. 대지 면적만 약 1만 평 규모를 자랑했는데 집보다는 궁궐, 박물관, 고급 백화점 같은 느낌이었다. 연신 감탄을 쏟아내기 바빴고 SNS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거대한 스케일의 하이소 삶이 눈길을 끌었다.

극락을 맛봤으면 '극한투어'에선 극악의 맛도 봐야 하는 법. 이은지, 립제이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으로 불리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에 갔다. 코코넛 장사를 해보고 싶다고 밝힌 이은지의 로망을 이뤄주기 위한 것. 하지만 로망은 로망일 때 아름답지 않던가. 실제로 해보니 초보에겐 칼질도, 하루 8번 가게 앞을 지나가는 기차에 대처하는 방법도 쉽지 않았다. 유쾌한 에너지 속에서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 웃음을 안겼다.

'극한투어'는 첫 방송부터 이 묘미를 잘 살렸다. 같은 상황을 마주했지만 누군가에겐 극락을, 누군가에겐 극악을 맛보게 했고 그 과정이 리얼하게 담겨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내가 실제로 체험을 한 것과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도파민 폭발로 일요일 밤을 짜릿하게 물들였다.

손창우 CP는 "2017년 '짠내투어'를 할 때 '가성비' '스몰 럭셔리' 키워드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도파민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다. 극악에서 극락까지 포함하면 균형감 있는 익스트림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었고, 도파민을 터뜨릴 수 있는 여행, 삶의 무료함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여행 스폿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수연 PD는 "극락과 극악은 사람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 누군가에겐 극락이지만 누군가에겐 극악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같이 지켜봐 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극한투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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