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국적을 가진 K팝 아이돌의 데뷔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두 명의 탈북민이 포함된 아이돌 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어 화제입니다.
2013년 탈북한 유혁 씨는 자신이 아이돌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어릴 때는 북한에서 '꽃제비'로 지내며 살기 위해 구걸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유혁/그룹 '1VERSE' 멤버 : 제가 많이 못 먹어 봐서 알거든요, 진짜 어릴 때? 굶어서 죽는 게 진짜 너무 초라하고 돈 많이 벌면 기부도 엄청 많이 하고 세상에 굶어서 죽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최소한.]
한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랩을 했던 것이 아이돌을 향한 길을 만들어 줬습니다.
2018년 탈북한 김석 씨도 지금은 일본·미국 멤버들과 함께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셸 조/소속사 대표 : 다른 환경에서 와서 날 이해를 못 할 거라 생각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아닌 거지 음악은, 그래서 본인도 랩을 그때부터 쓰기 시작했어요.]
알파벳부터 영어를 배우고 직접 가사도 쓰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던 K팝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앞으로는 탈북민 대신, K팝 아이돌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김석/그룹 '1VERSE' 멤버 : 끝까지, 뭔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1VE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