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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야구] KIA 우승 이끈 이범호 감독의 '맏형 리더십'과 '행복 야구'

입력 2024-09-22 15:16 수정 2024-09-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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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 2월) : 저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가서 즐겁게 웃으면서 야구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은 게 제가 추구하는 야구고. 저는 선수들이 어떤 부분에서 잘해줬으면 이런 바람이 아니고 부상 당하지 않고 경기에 출전을 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KIA 타이거즈라는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승을 맛볼 수 있는 그런 2024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 밝힌 이범호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추석 당일 2위 삼성이 두산에 패하면서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는데요.

2017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7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전임 감독이 비위 사건에 연루돼 사임하면서 갑자기 KIA의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

KIA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스카우트, 2군 총괄 코치, 1군 타격 코치를 거친 1981년생 현직 프로야구 팀 최연소 감독이지만 이력은 이미 준비된 감독입니다.

올 시즌 개막전이자 감독 데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는데요.

[잘생겼다 이범호!]

[이범호/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 3월) : 이제 첫 게임 잘 치렀고, 그리고 여기에 오늘 경기에 들뜨지 않고 또 내일 준비 잘 해가지고 내일 경기도 차분하게 잘해서 꼭 이기는 경기 하고 또 주중에 최선을 다하는 경기 매 경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그런 상황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3월과 4월에만 21승 10패를 거두며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선발투수 이의리와 크로우 등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는데요.

이때 이 감독은 순위보다는 승률에 집중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범호/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 5월) : 한 경기를 치를 때 오늘 경기를 이겨야겠다 마음을 먹었으면 그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지, 지금 뭐 경기 수가 110경기가 남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신경 쓸 겨를도 없고. 저희 선수들 컨디션 체크하기에 좀 바쁜 것 같고.]

위기 상황에서는 직접 마운드에 올라 맏형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이범호/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 17일) : 제 기분을 생각을 하는 게 아니고 선수 기본을 먼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행동을 하면 선수들 기분이 어떨까, 아, 분명히 안 좋겠구나. 그러면 제가 좀 참아가고. '제가 이런 말을 해도 선수들이 기분이 괜찮겠구나'라고 하면 언제든지 또 불러서 따끔하게 얘기하기도 하고. 선수들 마음 안 다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리더십 속에 특히 2위 팀과의 맞대결은 3연전을 싹쓸이하거나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무서운 1위 지키기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만루홈런을 날려 KIA의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으로 변신한 첫해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과연 KIA의 열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오늘의 야구'였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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