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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컷오프,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통화 직후 출마 지역 창원→김해 지역구 변경

입력 2024-09-19 17:32 수정 2024-09-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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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창원 의창 재보궐 선거에 당선돼 5선 고지에 오른 김영선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도 창원 의창에 다시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2월 18일 밤 10시 20분쯤 갑자기 경남 김해갑으로 출마지역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에 보도자료를 냈고 김 전 의원이 지역구를 떠나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갑으로 출마한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출마 지역 변경 발표 약 40분 전인 밤 9시 38분 이뤄진 통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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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2024년 2월 18일 (뉴스토마토 제공)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기사가 오늘 떠야 돼.

(네네 알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그 컷오프 발표 돼

(알겠습니다.)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빨리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요. 나한테 빨리 보내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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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가 공개한 명태균씨의 통화 음성에 따르면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서 공천 배제된다는 사실을 김건희 여사로부터 알게 됐습니다.

이에 명씨가 컷오프 발표 전 김 전 의원이 지역구를 바꿔 출마한다는 걸 언론에 빨리 알리고, 이를 김 여사에게도 전해야 한다고 독촉하는 듯한 내용입니다.

당시 김 전 의원실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 달 전부터 조해진 의원에게 김해 동반 출마를 권유했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먼저 김해을 출마 기자회견을 했던 조해진 전 의원 측에서 항의를 했고, 김영선 전 의원은 명씨에게 말하라며 책임을 떠넘겼다고 뉴스토마토는 전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험지 출마라는 명분을 내세웠던 김 전 의원은 경선 기회조차도 얻지 못하고 컷오프됐습니다.

이후 개혁신당 측을 만나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폭로를 조건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지만 이준석 의원, 김종인 공관위원장 등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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