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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류승완 감독 "정해인, 다산 정약용의 자손이 가진 광기 있어"

입력 2024-09-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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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사진=CJ ENM

류승완 감독. 사진=CJ ENM

영화 '베테랑2'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이 정해인이 가진 '광기'를 전했다.

정해인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해맑은 게 되게 불쾌하지 않나. 어떻게 저렇게 항상 해맑을 수 있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해인과 처음 인사했을 때 시동 촬영장이었다. 마치 세상 큰 어른 만나듯이 벌떡 일어나서 이야기하더라. 박정민과 농담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미소를 지으며 서 있더라. 어떻게 그렇게 인간이 재수 없을 수 있는가. 짝다리도 안 짚고. '뭐지 이 재수 없는 젊은 애는?' 이랬다. 그렇게 흐트러짐 없기 쉽지 않은데, 저렇게 살아가는 인간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생각했다"며 정해인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베테랑' 각본을 전달하기 전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인간이 흐트러질 수 있는 범위가 어딘지 지켜봤다. 근데 안 흐트러진다"면서 "대화를 해보면 화가 있다. 너무 바르니까 허용 범위가 좁다. 대체 인간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그런 게 있다. 화를 어떻게 다스리는지 물었더니 운동을 한다더라. 피곤할수록 집에서도 쇳덩이를 든다고 하더라. 그걸 보면서 좀 무섭더라"며 웃었다.

"이 친구 안에 있는 용광로가 있는데, 그걸 보여주면 또X이 연기도 필요 없다"는 류 감독은 "목소리도 차분하고 딕션도 정확하다. 다산의 자손이 보여주는 정직한 광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류승완 감독은 "전작의 조태오가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각인된 상태에서, 스스로가 그것과 비교하고 연기하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저도 그걸 원치 않았다"고 전했다.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1341만 명의 관객을 모은 흥행작 '베테랑'이 9년 만에 귀환한 작품으로, 류승완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진경 등이 다시 한번 출연해 호흡을 맞췄고, 정해인이 새로운 얼굴로 등장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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