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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응급실 의사 블랙리스트 작성·유포 유감…중단해달라"

입력 2024-09-10 14:19 수정 2024-09-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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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6일 서울 시내 한 병원 응급진료센터로 의료 관계자가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6일 서울 시내 한 병원 응급진료센터로 의료 관계자가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블랙리스트'가 작성·유포된 것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유감을 표했습니다.

의협은 오늘(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한 의사 명단' 일명 응급실 블랙리스트 작성·유포로 인해 의료계 내 갈등이 불거지고 국민들께 우려를 끼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이름의 사이트에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군의관들의 실명을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등장했습니다.

'응급실 부역'이라는 이름으로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별 근무 인원과 근무자 명단이 게시된 건데,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가족들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협은 의료계 내에서 갈등이 발생한 것을 두고 "정부가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촉발된 현 의료대란 사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각종 회유책과 협박을 반복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명단을 작성한 회원들의 절박함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공격하고 비난하며 동료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의협은 "특히 이러한 의료계 내부 갈등은 현 의료대란 사태를 유발한 정부의 오판을 초래해 사태 해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명단 작성·유포를 중단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모든 회원들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강행을 저지하기 위한 단일대오를 형성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달라"며 "의협은 명단 유포에 따른 피해사례 발생 시 회원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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