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신을 고소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고발하나"라고 되물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곽 후보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비판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곽 후보가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아 고소하겠다고 하자, 비슷한 논리로 곽 후보를 비판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발언을 끌어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한 대표는 어제(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곽노현 씨의 등장은 근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최악의 비교육적인 장면"이라며 "'자기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뭘 해서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또 "교육감 선거 자체를 최악 정쟁의 늪으로 빠뜨리는 행동"이라고도 했습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같은 날 곽 후보를 향해 "당신으로서야 지난 법원의 판결이 억울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번 출마는 시민의 상식선에서 볼 때 여러모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곽 후보는 오늘 한 대표를 지방교육자치법 46조 2항 위반 혐의로 고소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정당의 대표자나 간부, 유급 사무직원은 특정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등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한편 12년 전 선거 비리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곽 후보는 다음 달 열리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곽 후보가 2010년 서울시교육감 당선 후 받은 선거 보전금 35억원가량을 당선 무효형 후에도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곽 후보 측은 "선거운동 비용으로 썼기 때문에 조금씩 갚고 있다"며 "지금까지 5억원가량을 갚았고, 약 30억원이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