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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실, 응급실에 반나절 있어봐라…위기 알 수 있어"

입력 2024-09-03 12:02 수정 2024-09-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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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의료 개혁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응급실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 고위 직급자나 장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응급실에 반나절이라도 상주하면서 실제 상황을 파악한다면 얼마나 위중한 위기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응급실 위기 상황이 맞다. 정부 관계자들이 (응급실) 가보니까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봤는데, 그냥 가서 '문이 열렸구나' 하고 돌아가면 현상 파악이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응급실이 문을 열고 있느냐 아니냐가 본질이 아니다"라며 "응급 환자가 응급실에 가면 빠른 시간 내 응급처치를 받고, 입원해서 치료받는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추석 때 비상 진료를 한다고 하지만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고 전문의나 교수들만 당직을 서다 보면 지칠 것 아니겠나. 또 (의사들이) 급속도로 사직서를 내고 있다"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안 의원은 2025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고 2026년부터 의료계와 합의를 통해 증원해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다만 "반드시 증원한다고 약속한 뒤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 의원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우선 돌아오게 하는 게 급하다"며 "응급실이 문 닫는 곳이 많아지면서 목숨을 잃을 수 있고, 좀 더 지나면 지방 의료원부터 도산이 일어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본과 4학년들이 의사 고시를 안 보겠다고 한다. 그러면 1년에 3000명 신규 의사가 나오지 않고, 전문의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이 1년에 2800명 정도 되는데 그 사람들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걸 복구하기 위해선 4~5년 정도 필요한데 그동안 의료 시스템이 거의 다 붕괴되는 셈"이라며 "협상 테이블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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