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천만원 들여 성형한 이유가…'가상자산 투자 사기' 총책 등 14명 검거

입력 2024-08-29 14:07 수정 2024-08-29 15: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가상자산 투자 등을 미끼로 약 160억원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피해자 158명으로부터 약 45억원을 빼앗는 등 약 160억원을 유사수신한 일당과 조력자, 총 1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총책 A씨 등 2명은 구속, 모집책 7명과 대포폰 전달, 성형외과 소개 등 A씨의 도피를 도운 5명은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A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가상자산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18%를 지급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경찰은 2022년 7월부터 전국에 접수된 사건 21건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여 '돌려막기 형태'의 범행을 확인했고, 상위모집책 B씨를 구속, 지난해 9월 다른 상위모집책 3명과 함께 송치했습니다.

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하고 도주한 A씨를 10개월간 추적한 끝에 지난 7월 은신처에서 검거, 구속 후 지난 2일 중간모집책 4명과 함께 송치했습니다.

수개월간 도주생활을 이어온 A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발을 착용하거나 쌍꺼풀과 코, 안면윤곽, 지방흡입 등 네 차례에 걸쳐 약 2100만원 상당의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등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겼습니다.

또 수시로 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 범죄수익으로 가상자산을 구입한 뒤 자신이 선임한 법무법인 사무장을 통해 현금화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A씨는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신축 아파트에서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현금 1억원을 압수, A씨 등의 재산 13억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이번 사기사건으로 발생한 가장 큰 피해액은 2억 5000만원 상당, 유사수신으로 발생한 가장 큰 피해액은 6억 1000만원 상당입니다.

경찰은 '원금 보장', '단기간 고수익' 등 투자자를 현혹하는 문구의 경우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