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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불로 지지고 때리고…'골보파' 조폭, 20대 집단폭행

입력 2024-08-28 21:00 수정 2024-08-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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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에서 조직 폭력배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제보가 오늘(2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20세인 제보자는 지난 24일 동네 형을 만나 한 술집을 방문했다가 자칭 폭력 조직 '골보파'라는 조폭 등 5명을 마주했습니다.

이들은 제보자가 얼굴만 알던 고등학교 선배인데, 자리에 합석시킨 후 계속 술을 강요했다고 합니다.
 

술 강요하더니 차에 태워 감금·폭행


그런데 갑자기 조폭 중 한 명이 제보자 얼굴을 수십 차례 때렸고, 옆에 있던 다른 일행도 가세해 "부모를 죽여버리겠다", "니네 엄마 어디 사냐"라며 겁박했다고 합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들은 7개월 전 제보자가 '아는 형'을 태워줬다는 이유에서 폭행했습니다. '조직에서 도망친 사람을 왜 차에 태워줬냐'는 겁니다.

제보자는 "평소 아는 형이었고, 깡패 생활 접기 위해 도망가는 상황인지 몰랐다. 갑자기 부탁해서 태워준 것뿐이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제보자의 설명에도 이들은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제보자는 목숨의 위협을 느껴 도주를 시도했으나, 붙잡혀 이들 차량에 감금됐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들은 "네가 깡패 하다 도망간 애 대신 맞는 거다. 뒤에 도끼 실려 있는데 손가락 두 개만 자르자"라며 제보자의 얼굴과 목을 불로 지지는 등 집단 폭행했습니다.

제보자가 신고하려 하자, 이들은 휴대전화를 빼앗아 차량 밖으로 던졌습니다.

이후 차량은 모텔로 향했고, 제보자는 '그곳에서 또 맞겠구나'라고 생각했다는데요.
 

경찰 추적 소식에 "처벌불원서 써라" 협박


그런데 갑자기 이들이 분주해졌다고 합니다. 일행을 남겨둔 채 차량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더니 제보자에게 '처벌불원서'와 '합의서'를 쓰라고 강요했다는데요.

제보자는 겁에 질려 이들의 강요에 응했고, 잠시 후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알고 보니 누군가 제보자가 차로 납치당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던 겁니다.

경찰은 〈사건반장〉에 "납치 신고를 받아 코드 제로 명령을 발동해 추적한 끝에 모텔 앞으로 출동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검찰이 관리하는 조직 폭력배에 골보파 자체가 없다"라며 "현재 감금·치상 혐의로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며, 도주한 3명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보자는 "공론화하지 않으면 계속 보복 위험에 노출되거나 협박당할 수 있고 이들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제보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폭행 트라우마로 잠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다"라며 "하루빨리 모두 검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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