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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과탐 점수 깔아줄게" 수능 본다는 학부모…"극성이다" vs "모성이다"

입력 2024-08-28 16:57 수정 2024-08-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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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능이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음 달 6일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합니다.

한 온라인 입시 카페에 올라온 수능 원서 접수증입니다.

국어, 수학, 영어 등은 보지 않고, 필수 과목인 한국사를 포함해 과학탐구 영역만 선택했습니다.

이 원서를 접수한 사람 수험생 자녀를 둔 '엄마'였습니다.

뒤늦게 수능 보려는 이유를 직접 밝혔는데요.

"우리 아그들 화1 생1 표점은 엄마가 지켜줄 거야!!!"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의대를 포함한 자연계열 학과의 탐구영역 선택과목으로 사회탐구를 인정하면서 중상위권 학생들이 '사탐'을 선택하는 소위 '사탐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자 과탐 영역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응시자를 늘려 자녀가 표준 점수를 높게 받도록 도와주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학부모가 한둘이 아닙니다.

글쓴이는 "같이 수능 보기로 한 엄마들이 당뇨 있다고 배신해서 혼자 접수했다"고 밝혔고, 해당 글에는 "저는 수능 200점 만점 세대인데 아이를 위해 접수했다"며 결제 내역을 인증하거나, "아이 아빠도 접수할 것 같다"는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접수를 하고 싶은데 직장 맘이라 퇴근 후에나 시간이 가능한데 밤에도 되느냐고 물었고, 부부가 밤에 함께 접수했다며 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출신 학교가 지방이고 서울에 사는데 접수 방법을 묻자 관련 서류를 준비해 교육청에 접수하면 된다고 공유하기도 합니다.

특정 과목만 선택해도 수능 당일엔 다른 수험생들과 같은 시간에 고사장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지루하지 않겠냐"는 우려엔 "이 수험생 낳을 때 28시간 진통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4교시만 보면 된다고 교육청에 확인했다"며 문제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매년 수능 때면 저마다의 사정으로 배움의 끈을 놓쳤다가 뒤늦게 수능을 보는 어르신들이 주목을 받는데요.

글쓴이는 이들과 비교하며 "나도 뉴스 각"이라고 했는데, 결국 수능을 대하는 극성 학부모라는 새로운 뉴스의 주인공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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