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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용원 "청문회는 나가겠다…유엔 보고서 내용 틀려"

입력 2024-08-28 16:53 수정 2024-08-28 16:54

김용원, '다수당 횡포' 주장하며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불출석
"좌파들의 해방구" 막말 논란에는 "사과할 일 아니다" 선 그어
윤 일병 어머니 수사의뢰 등 유엔 우려엔 "서한 내용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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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다수당 횡포' 주장하며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불출석
"좌파들의 해방구" 막말 논란에는 "사과할 일 아니다" 선 그어
윤 일병 어머니 수사의뢰 등 유엔 우려엔 "서한 내용 잘못됐다"

기자회견하는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오른쪽). 왼쪽은 이충상 상임위원. 〈출처=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오른쪽). 왼쪽은 이충상 상임위원. 〈출처=연합뉴스〉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이 다음 달 3일 열리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오늘(28일) JTBC에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사실 왜곡·조작, 명예훼손·모욕을 일삼는 다수당의 횡포가 만연하는 국회에 출석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어제(2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출석한 바 있습니다.


"좌파들의 해방구 발언, 사과할 일 아니다"

김 위원은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는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출석하지 않을 수 있지만 청문회는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한 다수당의 횡포가 불출석 사유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정당한 사유를 대고 출석하지 않은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국회에서 논란이 된 "인권위는 인권 좌파들의 해방구가 돼 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인권위에 대한 나의 인식을 말한 것인데, 그 인식에 대해 사과하라는 게 말이 되냐"면서 "사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이예람 중사 봉안식에서 고인의 유골함을 끌어안고 있는 유가족 〈출처=연합뉴스〉

지난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이예람 중사 봉안식에서 고인의 유골함을 끌어안고 있는 유가족 〈출처=연합뉴스〉

"심각한 우려" 밝힌 유엔 서한에는 "내용 잘못됐다"

김 위원은 유엔(UN)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들이 한국 정부에 보낸 공식 외교 서한에 대해서도 "내용이 잘못됐다"고 했습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를 통해 한국 정부에 전달된 공식 서한에는 '군 사망사건 유가족들과 군인권센터가 수사를 받는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한국에서 국가인권기구의 인권위원 선발 절차가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습니다.

인권위 상임위원이자 군인권보호관인 김 위원은 2014년 선임병들의 집단 구타로 숨진 윤승주 일병의 어머니, 2016년 군에서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 2021년 성폭력 피해 뒤 극단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 등이 자신을 감금·협박했다면서 지난해 11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군인권센터가 해당 수사 의뢰에 대해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에 진정서와 긴급청원서를 낸 결과 이번 서한이 온 것인데, 김 위원은 "유엔이 군인권센터가 보낸 일방적인 자료만 보고 잘못된 내용을 서한으로 보냈다.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면서 "군 사망사고 유가족의 행동은 폭력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외교부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김 위원의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내용에 왜 답변을 보냈는지 의문"이라면서 "한 명도 아닌 세 명의 특별보고관이 면밀한 조사 끝에 김 위원의 행위뿐 아니라 한국 인권위가 정권에 따라 무자격 인권위원들을 양산하는 구조 자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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