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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전기업의 '몽니'? "원전, 한국산 안 돼" 체코 정부에 진정

입력 2024-08-27 10:17 수정 2024-08-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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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아랍에미리트공화국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이뤄낸 쾌거입니다.

그런데, 최종 계약을 앞두고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기술 소유권을 주장하며 체코 정부에 항의하고 나선 겁니다.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원자로가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했으니,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수출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웨스팅하우스는 1970년대 한국의 첫 원전 고리 1호기를 시공하며 한국 원전 기술의 기반을 제공한 곳입니다.

이후 우리만의 독자 기술을 더해 한국형 원전(APR-1400) 모델을 개발했는데,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 중입니다.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1만 5천 개에 달하는 미국 일자리를 한국에 뺏기는 것과 다름없다며 미국 정치권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공을 들이고 있는 곳입니다.

체코 원전 최종 계약 시한은 내년 3월.

우리 정부와 한수원은 그전까지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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