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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 전혜진·이정재·정재영, 특별출연이 남긴 임팩트
입력 2024-08-27 07:25
수정 2024-08-2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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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등장해 더 잔상이 깊다.
영화 '리볼버(오승욱 감독)'에 특별출연한 전혜진 이정재 정재영이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매 작품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극을 빈틈없이 채우는 전혜진은 '리볼버'에서 베일에 싸인 권력자 그레이스 역을 맡았다. 그레이스는 이스턴 프로미스 대표이자 앤디의 누나로 모든 것을 맘대로 휘두르지만 딱 하나, 사사건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앤디(지창욱)만큼은 도통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앤디의 뒤에서 버티고 선 그레이스는 수영에게 거대한 벽과 같은 존재로 권력의 꼭대기에서 수영이 벌인 판을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처리하려 한다. 전혜진은 등장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그레이스를 완벽히 소화하며 극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오승욱 감독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르는 얼굴을 나타낼 때 너무 감사했고 박수를 치고 싶었다”며 전혜진의 능수능란한 연기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전 세계를 휘어잡은 월드 스타 이정재는 모든 진실과 함께 사라진 임석용을 연기했다. 하수영(전도연)과 연인이었지만 비리 사건을 뒤집어씌우는 장본인이기도 한 석용은 수감된 하수영을 종종 찾아왔지만 어느 날 종적을 감춘다. 수영에게 큰 좌절과 상처를 안긴 채 행적이 묘연해진 석용을 연기한 이정재는 명불허전 이정재의 존재감을 증명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거대한 비리 한가운데서 수영에게 차마 전하지 못한 진실을 품고 있는 석용을 복잡한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에 날개를 단 것. 오승욱 감독 역시 "인물이 가진 쓸쓸함을 탁월하게 표현해 줬다"는 말과 함께 엄지를 치켜세웠다.
폭넓은 스펙트럼과 노련한 연기가 빛나는 정재영은 과거 하수영과 임석용의 선배이자 경찰 반장 민기현으로 분했다. 민기현은 대가를 찾기 위한 긴 여정을 결심한 하수영에게 리볼버 한 자루를 건네는 인물이다. 병이 들어 쇠약해졌지만 눈빛만큼은 형형한 민기현의 카리스마는 연기파 배우 정재영을 통해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병에 의해 갉아 먹히고 녹슬어 버린 인물을 잘 연기해 줘서 감사했다"는 오승욱 감독의 말처럼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은 기현을 완벽히 연기해 낸 정재영의 열연은 '리볼버'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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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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