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딥페이크, 불법합성물을 돌려보는 가해자들이 20만 명이 넘을 거라고 합니다. 오원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게 최근 대학생 피해자들이 먼저 알려졌는데, 지금 상황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피해자까지 전국 2백 개 넘는 학교에서 문제가 되고 있고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피해자들은 SNS에 공개된 사진을 내리고 비공개하는 걸로 일단 최소한 방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해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혼자 상상하던 것을 구현할 수 있게 기술 발전이 됐고 단체방에 집단이 모이면서 도덕적인 제한이 풀린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게 남녀 간의 갈등과도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면서요?
[기자]
남녀 갈등, 이른바 젠더 갈등은 최근 몇 년 동안 눈에 띄게 심해졌습니다.
특히 이른바 '이대남' 젊은 남성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해 왔는데요.
이런 공격성이 표출된 또 다른 사례가 이번에 확인된 현역 군인 딥페이크방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군들을 벗겨서 망가뜨리겠다" "군복을 벗기면 우월감이 아닌 굴욕감만 남을 것" 등 글이 발견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상대보다 우월함을 확인하고 싶다는 심리가 깔려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누군가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있죠?
[기자]
네, 실제로 같은 남성들 사이에서 또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특정인을 조롱하고 비하하기 위한 딥페이크방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꼭 남성 대 여성이 아니라, 상대적 약자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피해자들은 내 주변 누가 나에게 이러는 건가, 일상에서도 불안과 공포가 클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기자]
가상이 아니라 실제 범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두려움입니다.
능욕방은 서로 아는 사람들, 지인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실명, 직업, 사는 곳까지 공개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언제든 위협과 실제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