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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정몽규 회장의 수상한 연임…단체징계 232건에도 '만점', 재정기여는 최하위"

입력 2024-08-22 18:04 수정 2024-08-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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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과거 200건이 넘는 단체징계와 미미한 재정 기여에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협회장 연임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체육회로부터 자료를 확인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체육회의 '정몽규 편애'를 지적했습니다.

2020년 대한체육회는 정몽규 회장 임기 중 축구협회가 단체징계 232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체운영 건전성 평가'에 10점 만점을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단체징계 2건에 불과한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6점, 17건의 대한핸드볼협회 최태원 SK 회장은 8점으로 만점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천 의원은 협회장의 재정기여도 항목도 주목했는데요.

정몽규 회장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축구협회에 연평균 12억 원을 기여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핸드볼협회에 연평균 65억 원을 정의선 회장은 양궁협회에 36억 원을 기여했는데, 세 회장 모두 재정기여도 평가에서 25점, 같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체육회 심사기준에 따르면 연평균 8000만 원 이상이면 15점 만점을 부여하고, 2억3000만 원 이상을 기여하면 가산점 10점을 주기 때문입니다.

천 의원은 협회의 예산 규모와 재정 기여를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2024년 기준 한 해 예산이 각각 150억 원, 120억 원인 핸드볼, 양궁협회에 최태원, 정의선 회장이 기여한 65억 원, 36억 원과 비교하면 1,876억 원에 달하는 축구협회에 정몽규 회장이 12억 원을 기여한 건 "예산 대비 눈에 띄게 미진하다"며 "세 협회장이 같은 평가를 받은 건 부적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천 의원은 이런 논란에도 정몽규 회장이 높은 점수로 연임을 승인받은 배경으로, 2020년 대한체육회 심의 당시 정 회장이 체육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천 의원은 "다음 심의부터는 보다 합리적인 평가 기준을 도입해 엄격한 심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축구협회의 보조금 집행과 법인세 납부 등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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