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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떠보니 '불곰'이 불쑥…호텔 카운터 직원 '줄행랑'

입력 2024-08-20 15:41 수정 2024-08-20 15:46

새벽시간 스스로 문 열고 호텔 들어온 불곰…"먹이 찾아 도심 내려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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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스스로 문 열고 호텔 들어온 불곰…"먹이 찾아 도심 내려온 듯"

(화면출처: 더우인)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 나취시, 지난 5일]
누워 있는 남성 옆으로 검은 물체가 지나갑니다.

다름 아닌 불곰입니다.

잠에서 깬 남성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순간 얼어붙었다가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는 황급히 도망칩니다.

이를 본 불곰도 남성을 쫓아갑니다.

최근 중국 서부 시짱티베트자치구 한 호텔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불곰이 마치 손님처럼 당당하게 정문을 열고 들어온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장 모 씨/호텔 업주]
“새벽 3시쯤이었는데 불곰이 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음식을 좀 사뒀는데 고개를 들어보니까 불곰이 있었어요.”

남성은 다른 층으로 몸을 피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 사이 호텔 안을 휘젓고 다닌 불곰은 음식을 먹어 치우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중국에서 국가 2급 보호동물로 지정된 불곰은 주로 시짱과 칭하이 등 서부 산악지역에서 출몰합니다.

최근에도 도심과 민가에서 여러 차례 포착됐는데, 주로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지역은 겨울이 빨리 찾아오니까 먹을 것을 찾아서 먹은 뒤 다시 산으로 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공격해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 야생동물 전문가는 “불곰은 몸집이 크고 공격적”이라면서 불곰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몸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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