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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씩 '백기 투항' 징집병...우러전쟁 새 변수 '엄마부대'

입력 2024-08-20 12:22 수정 2024-08-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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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없이 하얀 깃발을 휘날리고, 고분고분하게 바닥에 엎드립니다.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백기 투항 중인 러시아 징집병들의 모습입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6일 기습 공격을 한 뒤로 하루 100명에서 150명의 징집병을 포로로 잡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이미 단일 작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러시아 포로를 생포했습니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징집병들은 제대로 된 군사훈련을 받지 않고 무기도 갖추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18세 이상 러시아 남성이라면 의무적으로 1년간 징집병 복무를 해야 하는데, 직업군인과 달리 해외 파병이 금지되고 전투 작전에서도 제외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징집병을 투입하지 않는다며 안전을 장담해 왔지만, 이번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습으로 허를 찔린 셈이 됐습니다.

월스트리스트 저널은 약 2000여명의 징집병 포로가 푸틴 대통령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체첸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에도 징집병 어머니들의 대규모 시위가 크렘린궁에 정치적 압력을 가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VK 소셜 네트워크 등에는 실종된 징집병 아들의 정보를 찾는 어머니들의 게시물과,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탄원서 등이 연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역시 쿠르스크의 점령 마을을 92개로 늘렸고 세 번째 교량을 폭파시켰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또 서방이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주면 본토에 병력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며 장거리 미사일을 쏘게 해달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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