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첫 태풍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제주특별자치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오늘 아침 8시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올렸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정오쯤 서귀포 남남서쪽 부근으로 해상해, 저녁 6시에는 서귀포 서쪽을 지나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대 풍속 19㎧, 강풍반경 150~170㎞의 규모입니다.
다행히 세력을 키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내일 0시쯤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기세를 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내일과 모레, 제주와 남부지방에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리고, 충청과 경상권에도 각각 최대 50~6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행정안전부는 해안가 침수가 우려된다며 야영장, 산책로 등을 사전 통제하고 순찰하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습니다.
특히 오늘(20일)부터 23일까지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 기간이라, 인천·군산·마산·서귀포에선 최고 조위가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간판과 타워크레인 등 낙하 위험물을 고정하고, 선박과 양식 시설은 미리 결박해 놓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산사태 우려 지역,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등 취약시설 주민들은 위험 상황에 대비해 미리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