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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방문 야당 의원들 "조선인 강제동원 유물은 한 점뿐"

입력 2024-08-19 17:47 수정 2024-08-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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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야당 의원들. 왼쪽부터 조국혁신당 김준형·이해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강·임미애 의원, 진보당 전혜경 의원. 〈사진=연합뉴스〉

사도광산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야당 의원들. 왼쪽부터 조국혁신당 김준형·이해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강·임미애 의원, 진보당 전혜경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에 조선인 강제노역과 관련한 전시물이 부실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강·임미애, 조국혁신당 김준형·이해민, 진보당 정혜경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지난 15~17일 일본 사도광산 현장을 방문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은 박물관 자체의 규모도 작지만 3층 구석에 있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 관련 전시장은 매우 비좁았다"며 "전시물 대부분은 간이 게시대에 인쇄물을 붙여놓은 형태였고, 유물이라고는 사실 여부조차 확인이 어려운 '나무 도시락' 한 점뿐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도광산에 강제로 동원돼 고통받았던 조선인 노동자의 역사는 불분명하거나 은폐되고 있었다"며 "또한 우리가 추도제를 지냈던 조선인 기숙사 터는 관련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사도광산 노동자들의 삶과 고난을 기억하고 역사적 진실을 알리려 노력해온 아라이 마리 사도시 의원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 노동자들에 대한 조사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역사를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매우 비겁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조선인 강제동원 진실 적시 ▲조선인 강제동원 전시장소 이전 ▲조선인 강제동원 노동자 명부 공개 등을 요청하기 위해 일본 당국에 공식 면담을 요청했지만 일본 측이 거절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결국 박철희 주일대한민국 대사를 만나 공식 외교 경로로 일본 외무성에 관련 요구를 전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협상했는가 의아하다"며 "한국 측 협상 책임자는 단 한 차례도 사도섬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일본 편에 서서 일본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한 것이며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친일 행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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