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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구' 샌들서 발암물질…기준치 최대 229배 넘어

입력 2024-08-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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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에서 판매하는 제품 144건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일부 샌들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229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에서 판매하는 제품 144건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일부 샌들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229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샌들과 모자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훌쩍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피부와 오랜 시간 닿아있는 제품들인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에서 판매하는 제품 144건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외부 전문기관 3개소를 통해 알·테·쉬에서 판매 중인 식품용기 94건, 화장품 13건, 샌들·모자 28건, 위생용품 9건을 검사했습니다.

검사 결과 샌들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가소제 성분이 국내 기준치의 167.5배, 229.2배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돼 인체에 오랜 시간 접촉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알리에서 판매 중인 다른 2개 샌들에서는 니켈 용출량이 국내 기준치의 2~9배를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니켈은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자 3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국내 기준치의 최대 2배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폼알데하이드 역시 호흡기 질환과 신경계 문제를 일으키는 유해물질로, 장기 노출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입니다.

알리에서 판매 중인 알루미늄 재질 냄비 2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2배가 넘는 니켈이, 쉬인에서 판매하는 매니큐어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3.6배가 넘는 '디옥산'과 1.4배를 초과한 '메탄올'이 검출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알리에서 판매 중인 알루미늄 재질 냄비 2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2배가 넘는 니켈이, 쉬인에서 판매하는 매니큐어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3.6배가 넘는 '디옥산'과 1.4배를 초과한 '메탄올'이 검출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이외에도 알리에서 판매 중인 알루미늄 재질 냄비 2개 제품의 니켈 용출량이 국내 기준치의 2배를 초과했습니다.

쉬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매니큐어 2개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치의 최대 3.6배가 넘는 '디옥산'과 1.4배를 초과한 '메탄올'이 검출됐습니다.

디옥산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이며, 메탄올은 장기간 노출 시 중추신경계, 소화기계 및 시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검사 결과 문제가 발견된 11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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