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12일)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나섭니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된 제도 관련 문제와 협회의 보조금 집행·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체부는 또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와 현장 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했는지'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 제기된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문체부 직원과 산하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으로 구성됩니다. 단장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맡습니다.
이 국장은 "안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며 "선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 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안 선수는 파리올림픽 기간인 지난 5일 선수 부상 관리와 선수 훈련 지원,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문체부는 다음 날인 6일, 파리올림픽 직후 관련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