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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 "광복절 행사 불참…한국 반역자들 일본우익과 내통 위기감"

입력 2024-08-11 12:25 수정 2024-08-12 14:03

"독립기념관장 인사 사태, 1948년 건국절하자는 것"
"건국절, 일본 식민지배 정당화해주는 일…엄청난 매국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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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인사 사태, 1948년 건국절하자는 것"
"건국절, 일본 식민지배 정당화해주는 일…엄청난 매국 행위"

이종찬 광복회장.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종찬 광복회장.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종찬 광복회장이 오는 15일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어제(10일) 광복회 학술원이 운영하는 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특강에서 "정부가 근본적으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공식적인 광복절 행사에 안 나가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상당한 배신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에 분명 말한 게 우리는 전전 일본과 전후 일본을 혼동하지 말자는 것이었다"면서 "과거를 잊지 않고 직시하면서도 미래를 지향하는 김대중-오부치 선언도 그런 뜻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회장은 "나는 이런 기조가 유지되는 것으로 믿었는데, 일어나는 일련의 행동을 보니까 이건 아니다"라며 "한국에 있는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해 오히려 전전 일본과 같이 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을 포함한 국책기관의 일련의 인사사태는 이 정부가 1948년 건국절을 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모두 정당화, 합법화해주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만일 여기서 물러서면 위안부, 강제징용도 자발적인 것이 돼 강제성이 없는 '일본 뜻대로' 모든 입장이 돌아서는 엄청난 매국 행위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 관장한다는 사람이 뉴라이트의 깃발을 들고 일본 국적이 당연하다고 강변하는 것이 어찌 매국이 아니겠는가"라며 "뉴라이트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독립운동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신판 밀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 주변의 밀정들이 이 연극을 꾸민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 역사를 왜곡시키지 말라고 지금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용산에서 내게 '광복절 행사에 나와주십시오' 했지만, 나는 '못 나간다'고 했다"며 "그쪽에서 '어떻게 해야 나오시느냐'고 해서 나는 '우리 정부 하에서는 건국절 시도를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포하라'고 했다. 나는 그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한 도저히 후손들에게 참석하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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