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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영웅' 정성화·정재은 "안중근 의사의 '올곧음', 삶에 도움 돼…대사 할 때마다 뜨겁다"

입력 2024-08-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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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주 광복절 주간을 앞두고 특별한 분들을 모셨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리면서 15년째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는 작품이죠. 뮤지컬 <영웅>을 이번엔 영화로도 볼 수 있게 됐는데요. <영웅>의 두 배우, 정성화, 정재은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워낙 안중근 의사 역을 오랫동안 잘 소화해 오셨기 때문에…

[정성화/뮤지컬 배우 : 맞아요. 제가 한 지금까지 한 15년 정도 이 작품과 함께 했었으니까요. 믿기지가 않네요.]

[앵커]

그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15년 동안 해오기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정성화 씨 개인적인 삶에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정성화/뮤지컬 배우 : 일단 그분이 갖고 있는 올곧음이라든지 그다음에 그 신념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삶에 있어서는 굉장히 도움되는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관객 여러분들에게 실망이라든지 제 모습을 좀 더 이렇게 정갈하게 해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은 있습니다. 뭐 그런 마음가짐이 대단하고 큰 건 아니고 분리수거할 때 잘 씻어서 내보내고 횡단보도 잘 지키고 그리고 운전할 때 음주운전하지 말고 뭐 이런 것들이겠죠.]

[앵커]

정재은 배우는 이제 설희 역으로는 가장 많이 하신 분이라고 알고 있는데, 가상 인물이잖아요. 그러니까 실제 있었던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과는 또 다른 무게감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거든요.

[정재은/뮤지컬 배우 : 맞아요. 실존 인물들과 또 타임라인이 겹쳐서도 안 되고 장면이 좀 더 설명이 되어지는 부분이 없다 보니까. 그 모든 정당성을 저 혼자 들어가서 연기를 하다 보니 그게 힘들기도 하지만 또 그 무게감 때문에 재미있고 또 짜릿하기도 한 것 같아요.]

[앵커]

혹시 할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런 대사나 이런 것들이 따로 좀 있을까요?

[정재은/뮤지컬 배우 : 저는 제 대사 중에는 할 때마다 울화통이 치미는 대사가 하나 있어요. (네.) '누군가는 나서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세계에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는 대사가 있는데 거기서 항상 누군가는 나서서. 누군가는 나서서. 저는 그 대사가 늘 할 때마다 항상 새롭게 들리더라고요. 누군가는 나서서.]

[앵커]

맞아요. 역사적으로 그렇게 나섰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맞아요.) 혹시 저희가 한 소절 좀 들어볼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정재은/뮤지컬 배우 : 네. 마지막 곡의 '내 마음 왜 이리 약해질까 이러면 안 되는데 몸부림치며 떨쳐내려 애써 봐도 아 나의 운명' 뭐 이 정도…]

[앵커]

순식간에 여기를 공연장으로 만들어 버리시네요. 눈빛도 그렇고 성량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근데 이번에 그 실황 공연을 스크린에서 영화관에서 볼 수 있게 됐어요.

[정성화/뮤지컬 배우 : 사실 그 뮤지컬 <영웅>은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기간 안에 공연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서울 시내와 경기도 시내에 계시는 여러분들께서는 그나마 조금 이렇게 접근이 가능한데 아마 지방에 계시는 여러분들이나 외국에 계시는 여러분들은 그러기가 어렵잖아요. 그분들에게 현장의 어떤 그런 스펙터클이라든지 그런 감동을 똑같이 전달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항상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그거를 하게 돼서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해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어요.]

[앵커]

그러면 관객들이 그 영화를 봤을 때 어떤 점에 주목을 해서 보면 좋을 것 같으세요?

[정재은/뮤지컬 배우 : 이게 VIP 앞에 있는 OP석보다도 더 안으로 들어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정말 그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 그 거친 숨소리 거친 그 확장된 연기를 정말 왜냐면 객석에서 그 오페라 글라스를 들고서 보시는 관객분들이 많으시잖아요. (가까이서 보려고.) 그러면 그게 이제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는데 그걸 이제 디테일하게 여러 방면으로 또 볼 수 있으니까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두 분 모두 다른 길에서 이제 배우까지 오신 건데 코미디언에서 뮤지컬 배우로 너무 완전하게 자리를 잘 잡으셨고. 바이올린 전공하시다가 배우로 오신 거잖아요. 지금의 꿈의 길까지 오기까지의 여정을 이렇게 돌아보면 좀 어떠신지 생각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정성화/뮤지컬 배우 : 사실 코미디 연기는 제가 하던 연기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연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럴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코미디 연기에는 그 사람을 웃기기 위해서 그 전에 사람들을 완벽하게 속여야 합니다. 이제 그런 기술들이 지금 뮤지컬 무대에서 굉장히 많이 발휘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제 어린 시절에 코미디언을 했던 이력은 지금 저에게는 굉장히 훈장처럼 남아 있습니다.]

[정재은/뮤지컬 배우 : 저는 아버지가 이제 지휘자셔서 아버지 때문에 바이올린을 했었던 건데 아빠한텐 미안하지만 저는 바이올린 했던 적이 없는 것처럼 그 뮤지컬 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앵커]

뮤지컬 <영웅>이 15주년을 넘어서 150주년까지 갔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어떤 작품으로 좀 기억이 됐으면 좋겠나요?

[정성화/뮤지컬 배우 : 세계에 내놔도 자랑이 될 수 있는 그런 뮤지컬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150주년이 되면 아니 100주년만 돼도 그래도 아무래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대한민국에는 <영웅>이라는 작품이 있더라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어서 자랑스러운 작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재은/뮤지컬 배우 : 모든 정말 세대가 어우러져서 볼 수 있고 이 나라 참 대단한 나라다라고 항상 리마인드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앵커]

안중근 의사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어 했었잖아요. (네 맞아요.) 우리가 처한 현실이나 이런 것들을. 그걸 이어받아서 앞으로도 더 널리널리 공연해 주시고 알려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성화/뮤지컬 배우 : 체력이 되는 한 제가 열심히 한 번 해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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