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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 "첫 뮤지컬 다시보면 빈틈 투성이…성장의 뿌듯함 크다"

입력 2024-08-08 15:04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김희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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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김희재 인터뷰

〈사진=티엔엔터테인먼트〉

〈사진=티엔엔터테인먼트〉



김희재가 트로트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도전 후 느낀 다양한 소회에 대해 밝혔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김희재는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빌딩 숨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트로트와 뮤지컬은 장르도 다르고, 노래를 소화해야 하는 발성도 굉장히 다르다.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겠다 결심했을 때 마음은 어땠냐"는 질문에 "원래 뮤지컬 장르를 너무 좋아했고 존경했다. 물론 3시간 동안 어려운 넘버들을 소화해야 하고, 연기도 해야 하지만 주어진 기회에 과감히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희재는 "다행히 저는 실용음악을 전공했고, 대학시절 교수님이 성악을 전공한 분이셨다. '황태자 루돌프'라고 지금은 '더 라스트 키스'가 된 뮤지컬이 있는데 그 작품 속 '날 시험할 순간'이라는 넘버를 교수님 덕분에 알게 돼 전공 실기를 치르기도 했다. 그리고 박은태 선배님이 출연하신 '피맛골 연기'의 넘버를 '사랑의 콜센타' 뮤지컬 배우 특집 때 부른 적도 있다. 그 만큼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며 "나와 비슷한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내 도전이 그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 작은 바람으로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경험해 본 뮤지컬은 어떨까. "부족한건 여전히 너무 많다"고 토로한 김희재는 "제가 '모차르트'를 정말 열심히 했다. 단 한 순간도 '노력하지 않았다' 후회한 적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지금도 매 회차마다 모니터 영상을 찍는데, '모차르트' 영상을 요즘 다시 보면 '왜 이렇게 못했지? 여기서 조금만 더 이렇게 할 걸' 싶더라. 그게 지금 오니까 보인다"고 털어놨다.

김희재는 "얼마 전 '모차르트'를 함께 한 권은아 연출님을 뵐 일이 있었다. 연출님께 '그 땐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빈틈 투성이다. 그 때는 왜 몰랐을까요'라고 했더니 연출님께서 '그런 것이 보이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만큼 많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거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작품도 매 공연이 끝나면 꼬박 꼬박 모니터를 하는데, 아무래도 '모차르트'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이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네?' 싶은 지점들이 조금씩 보이더라. 그럼 내일 공연에서 바꿔 본다든지, 그 다음 회차에서 변화를 준다든지 다양한 방식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럽고 힘든 것보다 확실히 더 즐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에 비해 가장 성장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연기도 노래도 조금씩은 다 성장한 것 같다. 주변 지인들이나, 팬 분들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 저에게 보이는 부분들도 있다"며 "그럴 땐 내심 뿌듯하다"고 흡족해 해 미소를 자아냈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을 원작으로, 음악 유망주들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가는 가슴 뛰는 청춘 스토리를 그리는 공연이다.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동명의 작품은 2015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고, 2016년에는 영화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났다. 뮤지컬은 지난해 5월 일본 뮤지컬 제작사 토호가 제작해 도쿄에서 초연한 뒤 일본 6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고,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참여했다.

국내 초연은 EMK뮤지컬컴퍼니가 논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 방식)로 제작해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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