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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200분" 유승호·고준희 연극 데뷔 '엔젤스 인 아메리카' 개막

입력 2024-08-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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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200분" 유승호·고준희 연극 데뷔 '엔젤스 인 아메리카' 개막
200분의 러닝타임조차 시간 가는 것이 아까울 만큼의 명작 탄생을 기대해도 될까.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엔젤스 인 아메리카')'가 6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에서 대망의 막을 올린다.

현대 미국 연극계의 대가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전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 후 1993년 브로드웨이에서 화려한 데뷔를 이어갔다. 새 밀레니엄, 새 시대의 변화를 앞두고 동성애자, 흑인, 유대인, 몰몬교인, 에이즈 환자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정체성 혼란을 다루며 천사와 인간, 백인 보수주의 환자와 흑인 간호사, 동성애자와 독실한 종교인 등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캐릭터들이 겪는 혼돈과 고뇌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1993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퓰리처상, 뉴욕비평가상을 석권, 2018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후에도 토니상, 드라마리그상 등 주요 시상식의 리바이벌 부문을 휩쓴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웨스트엔드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1992년, 1994년, 2018년에 걸쳐 올리비에상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및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3년에는 HBO 미니시리즈로, 그리고 2004년에는 오페라로 각색돼 원작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원작의 방대한 서사에 관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번 국내 프로덕션에는 실력이 보장된 제작진들이 힘을 더했다.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을 통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출가로 알려진 신유청 연출을 필두로, 번역 황석희, 작곡 및 음악감독 지미세르, 안무 이소영, 무대디자이너 이엄지, 조명디자이너 강지혜, 음향디자이너 한문규, 소품디자이너 조윤형, 의상디자이너 홍문기, 분장디자이너 정지윤 등이 참여했다.

캐스팅은 역대급으로 화려하다. 프라이어 월터 역 유승호 손호준, 하퍼 피트 역 고준희 정혜인, 루이스 아이언슨 역 이태빈 정경훈, 조셉 피트 역 이유진 양지원, 로이 콘 역 이효정 김주호, 한나 피트 역 전국향 방주란, 벨리즈 역 태항호 민진웅, 천사 역 권은혜가 합류해 작품을 빛낸다. 본 공연에 앞서 지난 달 24일에는 배우들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연습실 현장 시연을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 번의 인터미션 포함, 무려 200분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는 6일 개막해 오는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만날 수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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