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위)과 해리스 부통령(아래). 〈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4일 CBS뉴스는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49%를 오차범위(±2.1%) 내에서 앞섰습니다.
경합주 7곳의 지지율은 50% 대 50% 동률을 나타냈습니다.
경합주별 지지율을 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3곳에서 같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네바다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고, 위스콘신과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높았지만 모두 오차범위(±4%) 내였습니다.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 새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특히 흑인 유권자들이 더 결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18일 조사에서는 흑인 유권자의 58%만 이번 대선에서 투표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4%로 늘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 그를 찍겠다고 한 흑인 유권자는 73%였는데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81%로 집계됐습니다.
성별 지지율의 경우 남성은 해리스 45%·트럼프 54%였고, 여성은 해리스 54%·트럼프 45%로 나타났습니다.
'흑인 여성을 미국 대통령으로 뽑을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68%, 아니다 32%로 집계됐습니다.
CBS뉴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의 남성 지지율을 유지하면서도 여성에게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