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나눔을 발견한 여성이 남은 우산과 우산꽂이 등을 챙겨 사라지는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한 여성이 무료 나눔 우산을 몽땅 들고 사라집니다. 잠시 후 다시 돌아와 우산꽂이까지 챙겨 가는데요.
'우산 나눔을 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는 제보가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인천 한 뷰티숍 사장인 제보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 26일 종일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날씨에 가게 앞에 우산 6개를 두고 '무료 나눔'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우연히 폐쇄회로(CC)TV를 본 제보자는 경악했는데요. 한 여성이 남은 우산 4개와 우산꽂이를 가져가더니 안내문까지 뜯어버리는 장면을 본 겁니다.
제보자는 무료 나눔 물건을 절도하듯 가져가는 모습에 분노해 문제 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했습니다. 또 안내문이 있던 자리에 '경고문'을 부착했는데요.
그러자 우산을 가져간 여성이 근무하는 사무실의 다른 직원 2명이 제보자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들은 "직원들이 많아 우산을 더 가져갔고, 우산꽂이를 가져가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는데요.
제보자는 우산은 선의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받지 않고, 우산꽂이만 돌려받은 후 SNS에 영상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후 상황이 난감하게 흘러갔다고 제보자는 주장했습니다.
제보자가 올린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자작극'이라며 악플을 달기 시작한 겁니다.
제보자는 "악플 이유가 훔친 사람과 돌려주러 온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당사자가 아닌 사무실 직원이 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믿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한 악플러는 이 일과 관련 없는 사무실에 전화해 다짜고짜 '제보자가 SNS를 통해 당신 사무실을 저격했다'고 전했는데요. 이 때문에 제보자는 해당 사무실에 직접 해명까지 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몰상식한 일부 악플러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