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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진 몬순, 잇따라 덮친 산사태...인도 남부에서 133명 사망

입력 2024-07-31 10:49 수정 2024-07-3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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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휩쓸린 집은 한쪽 벽면만 남기고 모두 떨어져 나갔습니다.

시뻘건 강물 틈으로 무너져 버린 다리가 보입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위태로운 집라인에 매달려 강물을 건넙니다.

현지시간 30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대형 산사태가 일어나 마을을 덮쳤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소 13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2시에서 6시 사이 산사태 3건이 연이어 일어나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무스타파 아미르/산사태 생존자]
새벽 1시 40분에 큰 소리가 들려서 집 밖으로 나왔어요. 산이 무너져 내리고 우리 집 30m 앞까지 덮쳐 왔어요.

이틀 전부터 5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져 벌어진 일입니다.

근처 커피 농장, 차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이 동네에 와서 임시 텐트에서 지내다 산사태에 휩쓸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도로가 막히고 다리가 끊어지면서 수색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내리는 비와 뿌옇게 낀 안개도 구조를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보통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 기간에 1년 강수량이 집중됩니다.

기후변화로 최근 몇 년 동안은 몬순 기간이 더 길어지고 내리는 비의 양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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