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선이 치러진 다음 날, 거리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시내 한복판에 서 있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도 무너졌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확정에 분노한 시위대가 거리로 몰려나온 겁니다.
앞서 현지시간 28일, 마두로 대통령은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51%의 득표율로 승리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시간 개표 상황이 공개되지 않아 부정 선거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독재에 마침표 찍길 고대했던 국민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합니다.
[에바 마티네즈/ 주민: "(선거 결과가) 정말 슬픕니다. 제 친척들은 벌써 이 나라를 떠날 생각 하고 있어요."]
[로사리오/ 주민: "더 나은 베네수엘라를 위한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유엔과 주변국들도 투명한 결과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선거 결과와 투표소별 세부 정보를 적시에 공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은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에 대항해 음모를 꾸미는 자들에게 말합니다. 영화처럼 뻔히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약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