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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영부인 창피 주는 게 올바른 검찰권인가. 예의 갖추길"

입력 2024-07-23 10:39 수정 2024-07-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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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영부인을 포토라인에 세워 창피를 주면서 분풀이해야 올바른 검찰권 행사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체적 진실 발견이 중요하지 수사 장소가 중요한가"라면서 "법 이전에 최소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법조인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1997년 8월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씨의 구속 직후 스스로 물러났던 김기수 전 검찰총장과 이원석 검찰총장을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홍 시장은 "YS(김영삼) 아들 김현철을 구속한 검찰총장 김기수는 자기를 임명해 준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바로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퇴임을 앞둔 이원석 검찰총장은 영부인을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했다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감찰을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무엇이 검찰조직의 수장으로서 맞는 행동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홍 시장은 이 총장을 향해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내부 문제는 비공개로 수습하는 게 맞지 않았나"라면서 "모르는 척하고 넘어갔으면 '총장 패싱'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아도 됐을 텐데, 꼭 하는 짓이 문재인 정권 때 검찰 내부 충돌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러다 검찰이 수사권 다 빼앗기고 망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와 형사1부는 지난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소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장은 수사지휘권 유무와 상관없이 조사 여부 자체를 사전에 보고했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은 그동안 두 사건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이 총장은 전날(22일) 김 여사의 소환 조사에 대해 "'특혜와 성역이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못했다"며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선 검찰청에서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수사와 사건 처분에 있어서 헌법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원칙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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